“참된 헌신을 드리라” (요한복음 12:1-7)
진정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께 헌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가 아니라 감사함과 감격함과 자원함으로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마리아가 주님의 은혜를 받고 헌신의 모습을 보이는 사건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통해 나병을 치유 받은 시몬과 죽었다 다시 살아난 나사로의 가정이 예수님을 위한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 당시 상황이 예수님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잡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체포령을 내린 험악한 분위기였지만 그들은 그 불이익과 죽음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섬긴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헌신입니다. 참된 사랑입니다.
그때 마리아가 일년 연봉의 가치가 있는 순 나드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습니다. 그 집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행동은 충동적인 행동이, 정신이 나가서 한 행동이 아니라 준비하고 계획했던 주님을 향한 마리아의 헌신이었습니다. 마리아의 헌신에 대해 가룟 유다가 “왜 이렇게 낭비하느냐?”라고 분개합니다. 책망합니다.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맞는 말 같지만 유다는 비록 예수님의 12 제자중의 한 사람이었고 겉으로 볼 때는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따르고 순종하고 헌신하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헌신이나 희생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아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헌신이 말로만 하는 섬김인지, 사람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섬김인지,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섬김인지, 자신의 체면을 위한 헌신인지 아십니다. 저와 여러분 중에 가룟 유다가 없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에게 참된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중심으로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여 나의 편함을 내려놓고 드리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참된 헌신을 드리면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 참된 헌신의 삶을 드리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 헌신이 낭비처럼 보입니다. 힘에 넘치게 드리는 헌금을 보면서, 바쁘고 힘든 시간 속에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섬기고 모임에 참석하고 봉사하는 모습이 도에 넘치는 것처럼, 낭비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헌신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있을 수 없는 낭비였습니다. 어떻게 죄인 된 우리, 티끌과 같은 우리를 위해 천하 만물을 창조하신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그 참혹한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받을 수 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 받은 자들입니다. 그 사랑과 은혜를 받은 것을 깨달은 자는 우리가 아무리 헌신해도 그 헌신이 도를 지나치는 헌신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이 마리아의 헌신과 같은 헌신이 되기를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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