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립보서 1:21-26

21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22 그러나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보람된 일이면, 내가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3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훨씬 더 나으나,
24 내가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할 것입니다.
25 나는 이렇게 확신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기 위하여 여러분 모두와 함께 머물러 있어야 할 것으로 압니다.
26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로 가면,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 때문에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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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2년의 시간을 재판을 기다리며 감금되어 있는 상황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재판을 받게 되면 풀려나게 될 수도 있지만 혹시 처형을 당해 죽을 수도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내가 죽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 후에 쓴 내용입니다.

21절을 보면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어제 함께 나누었지만 바울은 “내가 감옥에서 풀려나느냐? 풀려나지 않느냐? 내가 살아남느냐 죽느냐?”라는 나에 대한 일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진다면 내가 갇혀 지내거나 풀려나거나, 살거나 죽거나 상관하지 않고 기뻐하고 감사하겠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문을 묵상해 보면 바울은 감옥에서 풀려나서 살아가는 것보다 죽는 것, 세상을 떠나는 것이 더 좋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3절을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들도 종종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아프고 고달플 때 “이 땅에서 더 살아서 뭐해, 죽는게 낫지” 라는 말이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이 23절에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라는 말은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푸념하는 식으로 하는 죽고 싶다 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의 진정한 소망은 이 땅에서 오래 살고,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 가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이미 천국을 보고 왔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2장을 보면 자기 자신을 삼인칭인 그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신이 14년전에 환상과 계시 가운데 천국 즉 셋째 하늘에 다녀 왔다는 것을 고린도교회에 성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으로 말합니다. 고린도후서 12:1-2 “자랑함이 나에게 이로울 것은 없으나, 이미 말이 나왔으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들과 계시들을 말할까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습니다. 이 사람이 낙원에 이끌려 올라가서,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울은 이 땅과 비교할 수 없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답고 놀라운 천국을 이미 보고 왔기에 누구보다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가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가운데 가장 진실된 소망은 내가 빨리 주님 곁에 서는 것. 다시 말하면 내가 이 땅을 떠나서 육신의 옷을 벗고 사랑하는 주와 함께 연합하여 천국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 땅에 더 남아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21절입니다. “그러나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보람된 일이면”개역성경에는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살아있음으로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을 섬기는 일, 바울에게는 구체적으로 선교 사역과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 일이 귀하고 필요한 일이기에 이 땅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 땅에 남아서 살아야 하는 이유, 삶과 죽음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교회,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일,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는 사역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24절에 “내가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5절에 “나는 이렇게 확신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기 위하여 여러분 모두와 함께 머물러 있어야 할 것으로 압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삶은 인간적으로 기준으로 볼 때 고난과 고통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소망과 원함은 이 땅의 육신의 옷을 벗고 천국에 가는 것, 하나님과 그곳에서 함께 것이었습니다. 영원한 쉼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소망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진정 영원한 천국을 알고 믿는 성도라면 이 땅이 아닌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날을 더 소망하며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우리가 이 땅에 살아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과 교회, 영혼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맡겨주신 사명, 교회, 영혼들을 감당하고, 세우고, 구원하며 돕기 위해 25절의 말씀과 같이 “여러분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기 위하여” 나의 편함, 원함, 힘들고 어렵지만 사랑으로 감당하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요 종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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