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1-5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판 두 개를 처음 것과 같이 깎아라. 그러면, 네가 깨뜨려 버린 처음 돌판 위에 쓴 그 말을, 내가 새 돌판에 다시 새겨 주겠다.
2 너는 그것을 내일 아침까지 준비해서, 아침에 일찍 시내 산으로 올라와서, 이 산 꼭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거라.
3 그러나 아무도 너와 함께 올라와서는 안 된다. 이 산의 어디에도 사람이 보여서는 안 된다. 산기슭에서 양과 소에게 풀을 뜯기고 있어도 안 된다.”
4 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돌판 두 개를 처음 것과 같이 깎았다. 이튿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는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시내 산으로 올라갔다.
5 그 때에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그와 함께 거기에 서서, 거룩한 이름 ‘주’를 선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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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위로 모세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지켜야 할 율법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산 아래에서 하나님이 아닌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이 자신들을 인도할 신이라고 제사를 드리며 축제를 벌이는 큰 죄악을 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고 분노하셨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내리시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새겨 주신 십계명 돌판을 들고서 산 아래로 내려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주위를 돌며 춤을 추며 노는 것을 보고 분노함으로 십계명 돌판을 던져 깨트리고 만든 금송아지를 불에 태우고 가루가 될 때가지 빻아서 백성들에게 마시게 합니다. 그러한 일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다시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시고 함께 올라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게 시내산을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하여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출애굽기 34장 1절에서 모세에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판 두 개를 처음 것과 같이 깎아라. 그러면, 네가 깨뜨려 버린 처음 돌판 위에 쓴 그 말을, 내가 새 돌판에 다시 새겨 주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돌판이란 십계명이 담겨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첫 번째 계명인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두 번째 계명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를 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깨트린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아래에서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범한 것을 보고 분노함으로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새겨 주신 돌판을 던져서 깨트린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다시 그 깨어진 돌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지켜야 할 말씀을 다시 새겨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란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고 다시 일어설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죄를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죄는 심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책망하셨고, 죄에는 반드시 책임과 결과가 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시 그들을 회복시키시고 기회를 세워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이요 인자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돌판을 준비하여 올라오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고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갈 때 회복시키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패를 변명하거나 숨기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하여, 혹은 상처와 아픔으로 인하여 넘어지고 쓰러지고 무너졌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새겨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세워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 앞에 다시 나아가는 믿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새 돌판을 준비하라고 하신 후, 처음 돌판에 있던 말씀을 다시 그 돌판에 기록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의 감정을 위로하는 것으로 회복을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했던 것은 단순히 마음의 평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만을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을 바꾸어 주시고, 마음의 고통을 없애 주시고, 우리가 원하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돌보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중요한 회복은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붙드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게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바른길로 돌아오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을 때 참된 신앙의 회복이 있는 것입니다.

본문 2절과 3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침 일찍 시내산으로 올라오라고 명령하십니다. 모세 혼자 올라오고, 아무도 산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심지어 양과 소도 산 앞에서 풀을 뜯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런 엄격한 명령을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외하여야 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시내산이 특별한 산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산 위에서 모세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 하나님을 만나는 것,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조심했습니다. 성막에서, 성전에서 성소 안에,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대 제사장과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위에서 단번에 자신의 몸으로 제사를 드림으로 완전한 죄 용서함이 이루어져 믿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까지 가볍게 여겨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28절에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되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거룩하심, 전능하심, 위대하신 만유의 주가 되심을 깨닫고, 마지막 날 우리를 심판하실 심판의 주님임을 바로 알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 우리가 살아가는 신앙생활은 겸손함과 경외함, 그리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외함이 단지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놀라운 은혜와 사랑, 구원의 축복에 감사와 감격함이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경건함과 두려움이 겸비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담대함, 자유함이 되기를 원합니다.

본문 4절과 5절을 보면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처음 것과 같은 두 돌판을 깎아 만들고, 아침 일찍 그것을 가지고 시내산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구름 가운데 강림하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시고 자신의 이름을 선포하십니다. 5절입니다.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그와 함께 거기에 서서, 거룩한 이름 ‘주’를 선포하셨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과 율법, 즉 지켜야 할 말씀과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돌판에 십계명을 다시 주시며 하신 말씀이 자신이 ‘주’이심을 선포하신 이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을 대신할 존재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신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위한, 자신들의 방식대로 신을 만들어 섬기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모세에게 돌판에 하나님의 계명을 새겨 주시면서 단지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닌 그 계명을 주신 이가 바로 주가 되심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나의 주님, 나의 왕, 나를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알 때 주신 계명, 명하신 명령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신앙의 회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데서 시작되며, 하나님의 주 되심을 분명히 알고 믿어,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참된 성도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