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9:1-11

1 예수께서 가시다가,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2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4 우리는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낮 동안에 해야 한다.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곧 온다.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6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에, 땅에 침을 뱉어서,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그에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다.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눈이 밝아져서 돌아갔다.
8 이웃 사람들과, 그가 전에 거지인 것을 보아 온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니냐?” 하였다.
9 다른 사람들 가운데는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고, 또 더러는 “그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사람이다”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눈을 뜨게 된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10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11 그가 대답하였다. “예수라는 사람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였소.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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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능력으로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 눈을 뜨게 된 놀라운 기적의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지 이 사람이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이 아닌 자신에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선포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눈만 뜬 것이 아닌 영적인 눈을 뜬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사람과 같이 영적인 눈을 뜨는 믿음을 갖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준 소경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편견은 모든 병은 죄로부터 온다고 생각했기에 이 소경도 죄로 인해 소경이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그렇게 생각했기에 누구의 죄로 이 소경이 되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람이 소경이 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십니다. 소경이지만 자신의 눈에 침으로 진흙을 만들어 붙이고 보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는 말을 순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눈을 뜨게 하실 수 있지만 예수님님은 육신의 병이 아닌 영원한 생명, 죄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소경에게 믿음을 보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소경은 예수님이 하라시는대로 불평 없이 갔다는 것입니다. 순종했을 때 눈을 뜨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순종할 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내 생각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찌라도, 내 상황이 되지 않을지라도 주님이 하라고 하시니까 순종하는 것이 참된 믿음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내 생각을, 내 경험을, 내 형편을 먼저 앞세우지 않습니까? 소경은 말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순종했더니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눈이 떠진 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눈이 떠졌느냐는 질문에 소경은 어떻게 자신이 고침을 받았느냐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자신을 고쳐주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내가 눈이 떠진것보다 나의 눈을 뜨게 하신 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누구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그분은 선지자 즉 구원자이신 메시야라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요 메시야라고 고백하면 출교를 당하는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경은 자신이 눈이 떠진 것이 구약에 메시야가 올 때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실한 근거로 삼아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요 그리스도이심이 분명하다는 것을 바리새인들에게까지 설득합니다.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38년 된 병자는 똑같이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 주셨지만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것을 두려워 하여 예수님가 그리스도임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소경은 자신에게 당장은 불이익이 오더라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선포했습니다. 영적인 눈을 뜬 사람의 특징입니다. 우리 모두 영적인 눈을 떠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과 주 인 되심을 선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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