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21:12-25

12 그들은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 가운데서 아직 남자와 한번도 동침하지 않은 처녀 사백 명을 찾아내어, 가나안 땅의 실로에 있는 진으로 데리고 왔다.
13 그리고 나서 온 회중은 림몬 바위에 숨어서 사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들과 화친을 선언한다는 말을 전하였다.
14 그 때에 베냐민 자손이 돌아오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르앗의 야베스의 여자들 가운데서 살려둔 여자들을 그들과 결혼시켰다. 그러나 여자의 수가 모자랐다.
15 주님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서 한 지파가 비어 틈이 생기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지파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6 그 때에 회중의 장로들이 걱정하였다. “베냐민 지파 가운데서 여자들이 다 죽었으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살아 남은 남자들에게 아내를 짝지어 줄 수 있겠습니까?”
17 그들이 또 말하였다. “베냐민 지파에서 살아 남은 남자들에게도 유산이 있어야, 이스라엘 가운데서 한 지파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18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 딸을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하였으니 우리는 아무도 우리의 딸들을 그들과 결혼시킬 수 없습니다”
19 그래서 그들은 한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렇다! 실로에서 해마다 열리는 주님의 축제가 곧 다가온다.” 실로는 베델 북쪽, 르보나 남쪽, 베델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에 있다.
20 그리고 그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당신들은 가서 포도원에 숨어서
21 살피다가, 실로의 처녀들이 춤을 추러 나오면, 포도원에서 달려나와, 그 실로의 처녀들 가운데서 하나씩 붙들어 아내를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시오.
22 그들의 아버지들이나 오라버니들이 우리에게 와서 시비를 걸면, 우리가 그들에게 ‘전쟁에서 여자를 잡아다가 아내로 삼듯 여자들을 빼앗아 온 것이 아니니, 딸들을 그들의 아내로 삼도록 하여 주시오. 또 당신들이 딸들을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당신들이 맹세한 것을 스스로 깨뜨린 것도 아니오’ 하고 답변해 주겠소.”
23 그래서 베냐민 자손은 그 지시대로 하였다.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수효만큼 여자들을 붙들어 아내로 삼고, 자기들이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가서, 성읍들을 재건하고, 거기에서 살았다.
24 그 때에야 이스라엘 자손도 그 곳을 떠나, 각자 자기 지파와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곧 각자가 그 곳에서 떠나 자기가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간 것이다.
25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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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시대의 마지막 장인 본문 21장은 베냐민 지파와 11지파의 내전으로 전쟁에 패하여 림몬 바위에 숨은 600명의 용사를 제외하고 베냐민 지파의 남녀노소가 다 진멸을 당하였고 베냐민 지파의 모든 성읍들이 다 불타버린 끔찍한 동족 학살의 사건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때 죄악으로 가득한, 이방신으로 가득한 이방 민족을 말살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으로 정복했던 여호수아의 승리의 사건이 아니라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 하나님의 백성인 베냐민 지파를 몰살시킨 있어서는 안될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이성을 되찾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한 짓이 얼마나 어리석고 잘못한 일인지를 깨닫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가 사라졌다는 위기감에 하나님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화목제와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600명의 베냐민 용사들에게 베냐민 지파를 회복하게 하기 위해 그들에게 여자를 주어 결혼을 하게 하고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하려고 미스바에 모였을 때, 베냐민 지파에게는 딸을 주지 않기로 맹세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찾은 방법은 미스바에 모이지 않았던 므낫세 지파의 길르앗의 야베스 성읍을 쳐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 400명만 남기고 모두 죽이는 만행을 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이미 수만명의 동족인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죽였기에 몇천명 되는 므낫세 지파 야베스 사람들을 죽이는 일을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긴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은 그렇게 두 번의 무서운 동족 살육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만행이 나옵니다. 남은 베냐민 지파 600명의 군사들에게 줄 처녀들을 야베스 민족을 쳐서 데려 왔는데 400명 밖에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200명이 모자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찾은 또 다른 방법이 19-21절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렇다! 실로에서 해마다 열리는 주님의 축제가 곧 다가온다.” 실로는 베델 북쪽, 르보나 남쪽, 베델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에 있다. 그리고 그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당신들은 가서 포도원에 숨어서 살피다가, 실로의 처녀들이 춤을 추러 나오면, 포도원에서 달려나와, 그 실로의 처녀들 가운데서 하나씩 붙들어 아내를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시오.”

실로에서 곧 벌어지는 주님의 축제에 참석하는 처녀들을 숨어 있다가 납치해 가서 아내로 삼아 가라는 것입니다. 실로에서 벌어지는 주님의 축제라고 하지만 이것은 이방 민족들이 우상을 섬기는 축제였고 이방인들이 그러한 축제에서 여자들을 납치해서 아내로 삼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베냐민 지파를 위한다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베냐민 지파를 살리겠다고 제안하고 실행했던 방법 두가지가 므낫세 지파 야베스 민족을 살육하여 처녀 400명을 잡아 온 것이고, 실로에서 이방인 축제에 참여한 처녀들을 납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일이 있은 후에 23-24절을 보면 “그래서 베냐민 자손은 그 지시대로 하였다.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수효만큼 여자들을 붙들어 아내로 삼고, 자기들이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가서, 성읍들을 재건하고, 거기에서 살았다. 그 때에야 이스라엘 자손도 그 곳을 떠나, 각자 자기 지파와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곧 각자가 그 곳에서 떠나 자기가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간 것이다.” 즉 아무런 일이 없던 것처럼 다시 그들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사 시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마지막 절인 25절에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사사기 전체를 3월부터 약 4개월간 묵상했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음으로 순종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땅을 유업으로 받은 축복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여호수아의 유언이었던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 “오직 하나님을 왕으로 삼아 그분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섬기라” 는 명령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육신의 욕심과 정욕을 따라, 눈에 보이는대로, 눈에 좋은대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사사기 1장에서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정복하기 힘든 기럇세벨이라는 땅을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믿고 쳐서 갈렙의 딸 악사와 결혼하는 승리의 모습으로 시작된 사사기의 시작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점 하나님을 버리고 죄악의 길로 달려가고 그로 인해 정복했던 가나안 지파에게 지배를 당하고 압제를 당해 고통을 받고 힘들어할 때 하나님께서 사사를 통하여 회복시키는 사건이 반복이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원의 사명을 받은 사사들마저 죄 가운데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사사 삼손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미가 가정을 통하여, 그리고 단 지파의 모습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여전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고,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린다고 하고, 하나님께 묻는다고 하며 살지만 그 모습과 행함들은 변질된 신앙, 타락한 신앙,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따라, 감정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20-21장에는 같은 동족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철저하게 살육하고, 멸절될 위기에 있는 베냐민 지파를 위한다고 또 다른 살륙과 납치와 강간의 결혼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 것으로 사사시대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사사기를 묵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바로 사사시대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사사기는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성도라고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지만 사사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같이 자기 이익을 위해, 감정대로, 자기 소견대로 행하지 않습니까? 사랑해야 할 성도들에 대해 비냥거리고, 미워하고, 험담하고,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이 이 시대 수많은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교회의 이야기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회개하는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말하지만 속은 썪어 있고, 주님 주님이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이 왕이 아닌 내가 왕이 되어 교만한 자리에 있는 죄를 회개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하지 않고, 타협하거나 변질되지 않는, 형식적이고 타락한 신앙을 벗어버리고 진정 하나님을 왕으로, 주님으로, 오직 하나님의 뜻을 묻고, 바로 알고, 그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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