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15-23
15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이 바로에게 가서 호소하였다. “어찌하여 저희 종들에게 이렇게 하십니까?
16 저희 종들은 짚도 공급받지 못한 채로 벽돌을 만들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저희 종들이 이처럼 매를 맞았습니다. 잘못은 틀림없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있습니다.”
17 그러자 바로가 대답하였다. “이 게을러 터진 놈들아, 너희가 일하기가 싫으니까, 주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 달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냐!
18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을 대주지 않겠다. 그러나 너희는 벽돌을, 맡은 수량대로 어김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19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은 매일 만들어야 하는 벽돌의 수를 줄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 자기들이 곤경에 빠졌음을 알았다.
20 그들은 바로 앞에서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과 마주쳤다.
21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소. 당신들 때문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있소. 당신들은 그들의 손에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쥐어 준 셈이오.”
22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서 호소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 정말, 왜 저를 이 곳에 보내셨습니까?
23 제가 바로에게 가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뒤로는, 그가 이 백성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구하실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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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제 나눈 말씀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바로 왕에게 가서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한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라고 하신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습니다.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무거운 일을 시켰습니다. 벽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짚도 주지 않으면서 이전과 같은 생산량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들의 눈에 미워하게 하여 그들의 손에 죽게 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호소합니다. 22절입니다. ”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서 호소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 정말, 왜 저를 이 곳에 보내셨습니까?”
오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영적 원리를 배우고자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해서 항상 일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길이라고 해서 항상 편안한 길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때도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보내셨기 때문에 이집트로 갔습니다. 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바로 왕에게 전했습니다. 바로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역을 더 심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큰 노역으로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생겼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면 일이 잘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했다면 문제가 없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도 고난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수많은 고난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잠잠하던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적당히 타협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시작하면 갈등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는데 믿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니까 영적 공격으로 대적하고 방해합니다. 이상한 일이나 잘못된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현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영적 저항이 나타납니다. 본문을 보면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의 노동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바로 왕에게 요구한 것은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였습니다. 이 싸움의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문제였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강하게 억압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
이것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예배를 회복하려고 할 때, 믿음으로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할 때 방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하려고 하고, 삶 가운데 뜻을 정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가려고 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적 공격인 것입니다.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며 영적인 공격을 승리할 수 있도록 믿음에 서야 합니다. 영적 분별력과 지혜를 가지고 이겨 나가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고 순종하여 이집트에 왔습니다. 노예 생활로 고통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인간적인 두려움을 내려 놓고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바로 왕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역을 더 해야 하는 고통을 받자 모세를 비난했습니다. 21절을 보면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소. 당신들 때문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있소. 당신들은 그들의 손에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쥐어 준 셈이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말을 들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처가 됩니다. 분노함도 생깁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 살리기 위해 왔습니다. 자기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이집트로 돌아와 목숨을 걸고 바로 왕 앞에 서서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모세를 고마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매우 큰 시험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섬겼는데 비난받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을 위해 애쓰는데 칭찬과 인정을 받기보다 다가 성도에게 오해와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했는데 자녀가 그 마음을 몰라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했는데 오히려 비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할 때 낙심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 포기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믿음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사람은 사람들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오늘 칭찬하다가 내일 비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사람들의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모세가 붙들어야 했던 것은 백성들의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에 하신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것이다. 너를 따를 것이다. 너의 편이 될 것이다.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라고 약속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대신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께 나아가 솔직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원망을 당하고 저주를 받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따졌습니다. “바로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더 학대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순종했는데 왜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까?”이것이 모세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세가 그 마음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질문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의심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하나님, 너무 힘듭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왜 이런 일,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합니까?”라고 기도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쏟아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쏟아놓으면 원망이 되지만 하나님께 가져가면 기도가 됩니다. 사람에게 쏟아놓으면 분열이 되지만 하나님께 가져가면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고, 지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힘들 때 사람을 먼저 찾아가기보다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십시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하며, 하나님께 내어 놓는 신앙으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