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2:28-40
28 이스라엘 자손은 돌아가서,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29 한밤중에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셨다. 임금 자리에 앉은 바로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감옥에 있는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까지 모두 치시니,
30 바로와 그의 신하와 백성이 그 날 한밤중에 모두 깨어 일어났다. 이집트에 큰 통곡소리가 났는데, 초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한 집도 없었다.
31 바로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서 말하였다. “너희와 너희 이스라엘 자손은 어서 일어나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요구대로, 너희는 가서 너희의 주를 섬겨라.
32 너희는 너희가 요구한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몰고 가거라. 그리고 내가 복을 받게 빌어라.”
33 이집트 사람은 ‘우리 모두 다 죽게 되었다’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이 땅에서 떠나라’고 재촉하였다.
3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빵 반죽이 부풀지도 않았는데, 그 반죽을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
35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의 말대로 이집트 사람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의복을 요구하였고,
36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사람에게 환심을 사도록 하셨으므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요구대로 다 내어 주었다. 이렇게 하여서,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물건을 빼앗아 가지고 떠나갔다.
37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으로 갔는데, 딸린 아이들 외에, 장정만 해도 육십만 가량이 되었다.
38 그 밖에도 다른 여러 민족들이 많이 그들을 따라 나섰고, 양과 소 등 수많은 집짐승 떼가 그들을 따랐다.
39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부풀지 않은 빵 반죽으로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야 하였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급히 쫓겨 나왔으므로, 먹거리를 장만할 겨를이 없었다.
40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산 기간은 사백삼십 년이었다.
————————————————
오늘 본문은 성경에서 가장 놀라운 구원의 사건 가운데 하나인 출애굽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간 이집트에 살게 되면서 100여년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했습니다. 강제 노동에 시달렸고, 바로의 압제 아래에서 고통 받았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 생활에서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집트 땅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10번째 죽음의 재앙이 임했을 때 바로가 마침내 이스라엘을 보내 줍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일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40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430년의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고난만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5:13-14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가 되어 400년 동안 괴로움을 받을 것이며, 그 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끌어 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언약과 예언의 말씀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영적 원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낍니다. 기도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는 오늘을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 보인다고 해서 하나님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에게 늦은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가장 정확한 때입니다.
출애굽기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왕입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거절했습니다. 재앙이 내려도 마음을 완악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가라고 허락합니다. 31절입니다. “너희와 너희 이스라엘 자손은 어서 일어나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요구대로, 너희는 가서 너희의 주를 섬겨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세력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하나님의 계획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막을 수 있습니다. 환경이 막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막을 수 있습니다.
권력자가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연약함이 막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이라면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바로와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강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매우 놀라운 장면이 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과 은과 의복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35-36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요구했고, 이집트 사람들은 그들이 요구한 것을 주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참 놀랍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 넘게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사람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앞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까지 준비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통해서 공급하십니다.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 주십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도움을 보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뜻대로 행할 때 걱정과 두려워함 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39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반죽이 발교되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충분히 준비한 다음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죽이 부풀기를 기다릴 시간도 없었습니다. 짐을 완벽하게 정리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냥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떠나야 했습니다.
여기에도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 우리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때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조금만 더 준비되면 하나님을 섬기겠습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시간이 생기면,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섬기겠습니다. 헌신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믿음은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다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한 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43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자 단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바로가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여십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하신 것을 준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출애굽의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드십시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실 때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으십시오. 430년의 기다림 끝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유롭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