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2:31-13:3

31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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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2장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하여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각각 다른 은사를 주셨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8절부터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 어떤 사람에게는 지식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을, 병 고치는 은사를,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예언하는 은사를,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방언을,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주신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은사들은 성령님께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교회에 덕이 되는데 사용되도록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은 성도들이 각자 자기가 받은 은사를 하나됨이 아닌 분열되는데 사용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지식으로 그 지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무시했습니다. 판단하고 다투고 싸웠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은사로 교만하게 되어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내가 얼마나 많은 능력, 많은 지식, 많은 은사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은사를 어떠한 마음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래서 12장에서 한 성령님께서 주신 각각 다른 은사와 직분에 대한 말씀을 한 후 마지막 구절인 31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여러 종류의 은사를 주셨고 교회의 질서를 위해서 사도와 선지자와 목사와 교사를 주셨는데 그 은사들과 직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그 부분에 대해 말하기를 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31절에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13장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가장 큰 은사가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제일 좋은 길이 무엇입니까?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은 우리가 사랑의 장이라고 부르며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말씀들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간단하지만 분명하게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어떻게 사용해야 교회와 이웃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들을 사랑으로 활용할 때 바르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사라고 하면 영적으로 굉장히 높은 차원에 있는 사람들만 받는 어떤 것이라고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은사하면 방언, 예언, 병 고침, 능력 등등의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감히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은사는 꼭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우리가 그게 뭐 은사인가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섬기는 것이 은사입니다. 봉사하는 것 은사입니다. 격려하는 것 은사입니다. 위로하는 것, 불쌍히 여기는 것 이 모든 것이 은사에 포함됩니다. 우리 믿는 모든 사람에게는 최소한 한개 이상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은사가 어떠한 것이든지 그 은사, 섬김이 사랑이라는 필터와 동기로 사용되지 않을 때 교회에 덕이 되고 유익이 되어야 할 은사가 교회를 어지럽히고 문제가 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말씀하기 전에 1-3절에 사랑이 없는 은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먼저 알려주십니다.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놀라운 말씀이 아닙니까? 사랑이 없이 하는 모든 행위와 은사는 나에게 아무런 이로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옳고 바른 말을 할지라도, 천사와 같은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동기가 되지 않는 말을 한다면, 즉 사랑의 마음으로, 그 영혼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며 살리고 세우기 원하는 사랑의 동기가 아닌 정죄와 판단의 말을 한다면 그 말이 아무리 맞고 옳은 것일지라도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비밀과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성경에 대한 박식한 지식이 있을지라도,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더 나아가 모든 소유를 나누어 주고 몸을 다 내어 놓는 희생을 할지라도 사랑으로 하지 않은 것이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도 방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고린도 교회에는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헬라에서는 수사학 즉 웅변술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말을 논리 정연하게 하여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적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방언과 천사같은 아름다운 말과 논리적인 말을 잘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말은 귀를 아프게 하는 징소리와 꽹과리와 같이 아무런 유익이 없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말을 항상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게 말합니다. 이것은 이런 부분 때문에 잘못된 것이고 이건 이런 것 때문에 하면 안된다 라는 말을 들으면 다 옳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회복되고 더 잘하겠다는 마음보다 마음이 닫힙니다. 교회가 하나되고, 화목되기 보다는 교회가 갈라지고 관계가 깨어지고, 편을 나뉘어집니다. 아무리 말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도 사랑의 동기로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에게 또한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보다, 논리보다, 바른 말보다 사랑이 바탕이 되고 우선되어야 우리의 삶이 행복해 집니다. 사랑이 우선이 되어야 교회가 따스해집니다.

2절의 말씀을 보면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들은 자꾸 눈에 보이는 그리고 무엇인가 내세우기를 좋아합니다. 뭔가 가지고 있고 뭔가 보여 주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베이컨이라는 사람이 ‘지식은 힘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식과 아는 것이 물론 힘입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사랑의 동기로 쓰여지지 않으면 덕이 되기 보다 해가 될 때가 많습니다.

어떤 교도관이 감옥에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배우지 못하고 학력이 없는 것이 사회에서 범죄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 교도관은 이들이 오직 지식만 갖는다면 사회에 나가 착하고 성실한 사회인이 될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글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수고와 노력으로 그들이 글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 교도관은 흐뭇한 생각으로 이제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다시 범죄하지 않고 배운 지식과 글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도관이 가르쳤던 사람들이 다시 죄르 짓고 잡혀서 감옥에 들어왔습니다. 그 사람의 범죄명을 보니까 ‘문서 위조죄’ 였습니다. 글을 배워서 이웃과 사회에 유익하게 할 목적으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지식은 유익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지식은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남보다 교회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어떤 일에 대해서 아는 지식을 주셨다고 해도 그 지식을 사랑없이 사용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교회를 어렵게 하는데 쓰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범사에 사랑이 있었느냐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 손길에 사랑이 있었고, 내 마음에 사랑이 있었으며, 내 눈 빛에 사랑이 있었느냐고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사랑이 없었다면 그동안 내가 했던 모든 수고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사랑이 없는 구제, 사랑이 없는 봉사, 사랑이 없는 열심과 수고는 헛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3절에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사랑이 없다는 것은 곱하기 0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숫자가 크더라도 0을 곱하면 0이 되는 것처럼 아무리 멋진 일을 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은사가 제자리를 찾고 귀한 역할을 하게 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놀라운 십자가의 사랑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모든 일에 그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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