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13:1-7

1 여호수아가 늙고 나이가 많아졌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2 남아 있는 땅은 이러하다. 블레셋 사람과 그술 사람의 모든 지역과,
3 이집트의 동쪽에 있는 시홀 시내로부터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에 이르는 가나안 땅과, 가사와 아스돗과 아스글론과 가드와 에그론 등 블레셋의 다섯 왕의 땅과, 아위 사람의 땅과,
4 남쪽으로 가나안의 모든 땅과, 시돈의 므아라로부터 아모리 사람의 변경 아벡까지,
5 또 그발 사람의 땅과, 동쪽의 레바논 땅 전체와 헤르몬 산 남쪽 바알갓에서 하맛에 이르는 곳까지이다.
6 그리고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에 이르는 산간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 곧 시돈 사람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모두 쫓아낼 터이니,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지시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7 너는 이제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의 반쪽 지파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

하나님께서 여호수아 13:1절에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가 늙고 나이가 많아졌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영어로 보면 더 직설적입니다. “You are very old, and there are still very large areas of land to be taken over” 여호수아가 어떤 삶을 그동안 살았습니까? 여호수아는 이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하며 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데 온 힘을 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가나안 왕들을 무찌르고 많은 땅을 정복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정복해야 할 가나안 땅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너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들으면 무척 기분 나쁜 소리일 수 있습니다. 잘못 해석하면 하나님께서 이제 늙은 여호수아를 버리시고 젊고 더 능력 있는 사람을 세우시려고 꺼내시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의 의미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여호수아 13장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 깨닫기를 원하시는 말씀은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3:1절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너에게 다 끝내라고 맡긴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네 나이를 보니 더 이상 끝내지 못할 것 같다. 너는 실패자다. 내가 이제 다른 사람을 찾아 그 일을 끝낼 수 있게 하겠다” 이 말의 아닙니다. 1절의 의미는 “여호수아야, 가나안의 모든 땅을 네가, 네 때에 다 다 정복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뜻입니다.

아마 여호수아의 마음에는 자신이 죽기 전에 가나안의 모든 땅을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죽기 전에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하고 눈을 감기 전에 모든 전쟁을 마치고 정복한 땅을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나누어 주어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결과를 이루어야 내게 맡겨 준 사명을 다 이루었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내 때에 무엇인가를 다 이루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정한 시간에 열매를 보기를 원하고 내가 죽기 전에 원하는 결과를 보기를 원합니다. 내가 정한 시간에 내 배우자가, 내 자녀가 이렇게, 내 비즈니스가, 내 계획이, 내 사업이 이렇게 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대한 간절한 소원도 내가 죽기 전에, 몇 년 안에 교회가 부흥하고 이 빈자리들이 가득 다 채워지는 것이라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목사인 저 역시도 우리 헤이워드 교회가 제가 목회를 하고 있을 동안 이 자리가 가득 채워지는 부흥, 놀라운 변화와 기적의 역사의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 보다 더 많은 집사님들, 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도님들이 교회에서 섬기고 봉사하고 기도하면서 내 때에 우리 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꼭 보기를 원한다는 마음이 있으신 것을 압니다. 내 때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많은 열매와 결과, 성과를 이룬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감사하고 기뻐할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주신 1절의 말씀을 통해 알려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얼마나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취했냐는 결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기준, 세상의 기준은 결국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었느냐? 얼마나 많이 모였느냐? 결과가 어떠냐?” 를 가지고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합니다. 회사는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했느냐? 학교는 몇점을 받았느냐? 얼마나 모았고, 팔았고, 남겼고, 거두었느냐로 성공과 실패를 판단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잘못 이해하면 세상의 기준처럼 하나님께서도 눈에 보이는 많은 성과와 많은 결과물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결과에 급급해 하게 합니다. 결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떻게 하든지 눈에 보이는 성공을 하고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하루 속히 이루는 것을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고 이루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이냐를 따집니다. 어떻게 하든 좋은 결과, 더 많은 성과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렇기에 내 때에, 빨리 어떤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답답해하고 힘들어 하고 포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을 많이 이루어낸 결과가 아니라 너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과정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네가 죽기 전에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해야 한다”“더 많은 땅을 정복해야 한다”라고 명령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향해 “너 언제쯤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할 것이냐? 너를 보니 이제 늙어서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는 이제 끝났다. 그만 두어라. 내가 다른 사람을 써서 그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의 삶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섰을 때 물어보시는 질문이“너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이 이루었느냐?” 라는 결과와 열매를 묻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걸어가는 충성된 삶의 과정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얼마나 많은 일, 얼마나 큰일을 했느냐라는 결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주님과 동행했는가? 주님의 뜻대로 행했는가?”를 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정복할 가나안 땅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런데 너는 너무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 라고 하신 말씀은 “너는 이제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내가 더 일을 잘하는, 젊고 더 전쟁을 잘하는 사람을 써서 더 많은 땅과 더 많은 성과를 보기 원한다” 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다. 이제 네가 나이가 들었는데 아직도 정복해야 땅이 많다고 염려하거나 낙심하지 말아라.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남은 땅은 이러하다” 라고 하시면서 2-5절까지 정복해야 할 남은 많은 땅의 지명들을 하나하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6절과 7절에 “그리고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 마임에 이르는 산간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 곧 시돈 사람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모두 쫓아 낼 터이니,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지시한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너는 이제 이 땅을 아홉지파와 므낫세의 반쪽 지파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은 땅을 정복할 일이 너의 일이 아니라 내가 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남은 땅은 12 지파들이 정복할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못할 것이라는 착각, 교만, 부담감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고서는 이 교회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내가 열심히 뛰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있어서 애써야지만 부흥할 것 같은 마음. 그 마음이 사실 귀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그것이 교만한 마음이 되고, 잘못하면 그 마음 때문에 하나님보다 앞서게 되고, 그 마음 때문에 갖지 말아야 할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다 해야 하고, 내 때에 다 이루어야 한다고 하는 착각과 교만,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렇다고 그럼 내가 일하지 않다도 되겠네 라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미래를 향해 현재의 삶에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6-7절에 “그리고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에 이르는 산간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 곧 시돈 사람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모두 쫓아 낼 터이니,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지시한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너는 이제 이 땅을 아홉지파와 므낫세의 반쪽 지파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아직 정복할 땅이 많이 남았지만 그 땅을 이미 내가 너희에게 준 땅으로 알고 미리 믿음으로 땅을 분배하고 그 땅을 정복해 나가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 “너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여호수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는 계속해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네가 다 땅을 정복하라고 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네가 다 땅을 정복한 다음에 땅을 나누어 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네가 다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교만을 버리고 한걸음 한걸음 지금의 순간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땅을 미리 나누고 지금을 충실하게 순종하며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What 의 문제가 아니라 How 의 문제입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 충성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