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8:27-30

27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하여 무엇 하겠습니까?
28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오늘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면서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29 주님께서 밤낮으로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 주십시오. 이 곳은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 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30 그리고 주님의 종인 나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는 대로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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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한 후에 봉헌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기도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솔로몬 왕이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은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7년이란 시간에 걸쳐서 레바논의 백향목과 금과 은, 놋, 잘 다듬은 돌들로 그 당시 가장 아름답게 지은 성전이었습니다. 솔로몬 왕만이 아닌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웃 나라들까지 감탄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라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건물로 지었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한번 완성한 성전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27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하여 무엇 하겠습니까?”

인간적으로 볼 때는 누가 보아도 감탄하고 칭찬할 만한 성전이었지만 막상 성전을 봉헌하려고 하니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니까 하나님께 드린다고 건축한 성전이 하나님 앞에서는 별것이 아닌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하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크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간이 지은 이런 곳에 계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사실 이사야 66: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 받침대다. 그러니 너희가 어떻게 내가 살 집을 짓겠으며, 어느 곳에다가 나를 쉬게 하겠느냐?”라고 하십니다.

“내가 이런 놀라운 성전 건축을 했다” 라고 인간적으로 자랑할 수 있고, 자신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인데 솔로몬은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비록 제가 최선을 다해서 성전을 건축했다고 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나 작고 누추할 뿐입니다” 라는 겸손함을 보인 것입니다. 그런 솔로몬의 겸손한 마음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나름대로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수고하고 애쓴다고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까 “내가 얼마나 수고하고 애썼는데 나한테 이런 대접을 할 수 있느냐?”라는 망언과 교만함을 보이는 것 아닙니까?

솔로몬은 누구보다 귀한 일인 성전을 건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자신이 한 일은 너무나 작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겸손함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간구를 드립니다. 28절입니다.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오늘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면서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솔로몬이 간구한 간구의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성전을 건축했으니 나를 더 부하게 해 주십시오. 더 넓은 땅을 차지하게 해 주십시오. 더 위대한 왕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이런 간구였습니까? 아닙니다. 솔로몬의 간구를 다시 들어보십시오. 29-30절입니다. “주님께서 밤낮으로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 주십시오. 이 곳은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 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종인 나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는 대로 용서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기도는 비록 자신이 지은 성전이 하나님께서 거하실 만한 곳은 못되지만, 그러나 이 성전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이 성전을 향해 드리는 백성들의,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기도할 때 그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곳임을 분명하게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전에서, 이 성전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전이 어떠한 곳인지 점점 잊어갔습니다.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처럼 자신의 욕심과 죄에 대한 회개함과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순종함이 없이 자신의 원함과 번영을 구하는 종교로 바뀌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교만함, 자기 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잊고, 성전 자체를 우상화 했으며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순종함이 사라진 형식적인 종교 생활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그 성전 뜰에서 장사치들과 다툼과 싸움의 소리가 가득한 것을 보고 예수님께서 분노하심으로 쫓아내시며 “기록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 시대에도 성도들 간에 서로를 비난하고 험담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싸우는 죄를 지으면서 자신은 의롭고 신앙이 있다는 착각속에 회개함의 기도 없이 성전 안에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교회가, 성령님을 모신 성전 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기도함이 가득하기 원합니다. 죄에 대한 분별함으로 회개의 기도가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성전이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와 성전된 성도의 모습임을 기억하며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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