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더 6:6-14

6 하만이 안으로 들어오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내가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하여 보시오.” 하만은 왕이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기 말고 또 누가 있으랴 싶어서,
7 왕에게 이렇게 건의하였다. “임금님께서 높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시면,
8 먼저 임금님께서 입으시는 옷과 임금님께서 타시는 말을 내어 오게 하시고, 그 말의 머리를 관으로 꾸미게 하신 뒤에,
9 그 옷과 말을 왕의 대신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의 손에 맡기셔서, 임금님께서 높이시려는 그 사람에게 그 옷을 입히시고, 그 사람을 말에 태워서, 성 안 거리로 지나가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을 모는 신하에게는 ‘임금님께서는, 높이고 싶어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대우하신다!’ 하고 외치게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10 왕이 하만에게 명령하였다. “곧 그대로 하시오.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내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경이 말한 대로 하여 주시오. 경이 말한 것들 가운데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하도록 하시오.”
11 하만이 왕의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또 그를 말에 태워 성 안 거리로 데리고 나가서 “임금님께서는, 높이고 싶어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대우하신다!” 하며 외치고 다녔다.
12 그런 다음에, 모르드개는 대궐 문으로 돌아왔고, 하만은 근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서 달아나듯이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13 하만은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자기가 방금 겪은 일을 자세하게 이야기하였다. 그의 슬기로운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유다 사람 모르드개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니, 이제 그에게 맞설 수 없소. 당신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오.”
14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시들이 와서, 에스더가 차린 잔치에 하만을 급히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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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를 마음에 두고 그에게 어떤 상을 주어야 할지 묻기 위해서 하만에게 묻습니다. 6절입니다. “하만이 안으로 들어오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내가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하여 보시오” 그러자 하만은 우리 속담에 있는 것처럼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생각을 합니다. 하만은 왕이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기 말고 또 누가 있으랴 생각합니다.

그래서 왕이 자신을 더 높이고자 한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건의합니다. 7-9절입니다. “왕에게 이렇게 건의하였다. “임금님께서 높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시면, 먼저 임금님께서 입으시는 옷과 임금님께서 타시는 말을 내어 오게 하시고, 그 말의 머리를 관으로 꾸미게 하신 뒤에, 그 옷과 말을 왕의 대신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의 손에 맡기셔서, 임금님께서 높이시려는 그 사람에게 그 옷을 입히시고, 그 사람을 말에 태워서, 성 안 거리로 지나가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을 모는 신하에게는 ‘임금님께서는, 높이고 싶어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대우하신다!’ 하고 외치게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왕은 10절에 이렇게 하만에게 명합니다. “왕이 하만에게 명령하였다. “곧 그대로 하시오.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내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경이 말한 대로 하여 주시오. 경이 말한 것들 가운데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하도록 하시오” 하만은 왕의 명령을 들었을 때 기겁을 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를 높은 장대에 달아 죽이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왕을 찾아 왔는데 왕은 자신에게 그 모르드개에게 자신이 왕에게 조언한 대로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태워 가장 높이는 사람이라고 온 성 백성들에게 큰 소리를 쳐서 알리게 하라고 명했을 때 눈 앞이 깜깜했을 것입니다. 왕의 명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하거나 내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가장 미워하고 분노하고 있는, 아니 죽이려고 작정한 모르드개의 마부 역할을 하며 모르드개를 높이는 외침을 하루 종일 해야 했던 것입니다.

11절입니다. “하만이 왕의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또 그를 말에 태워 성 안 거리로 데리고 나가서 “임금님께서는, 높이고 싶어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대우하신다!” 하며 외치고 다녔다”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만은 그토록 미워하고 죽이려고 한 모르드개를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이 타는 말과 마차를 태우고 온 성을 다니며 “모르드개는 왕이 존귀하게 한 자다, 왕이 높이는 자다” 라고 원수의 입을 통해 칭송하게 했습니다. 모르드개는 죽을 일만 기다리고 있던 자리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모르고 왕의 옷을 입고, 왕의 말을 타고 온 성의 백성들에게 높임을 받는 놀라운 명예를
받게 된 것입니다.

하만은 죽을만큼 창피하고 굴욕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반면에 모르드개는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높임을 받았기에 이게 생시인가 꿈인가 정신을 못 차렸을 것입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고, 자신의 민족을 말살시키려고 한 그 원수 하만이 자신의 마부가 되고 자신을 높이는 외침을 모든 백성들에게 하루 종일 외치고 다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본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과 반전과 역전의 역사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 베드로전서 5:5-6절의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이 생각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시편 23:5절의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는 말씀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교만함으로 사소한 일에 분노함으로 미움과 살인을 도무했던 하만,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줄 알고 교만했던 하만은 처참한 굴욕을 당하고 창피함에 얼굴을 감싸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가 당한 일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고하자 머리를 싸고 집으로 돌아와 부인과 친구들에게 당한 일을 고하자 놀랍게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위로해 주리라 생각했던 아내와 친구들이 13절에 “당신이 유다 사람 모르드개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니, 이제 그에게 맞설 수 없소. 당신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오” 라고 예언합니다. 하만 역시 일이 잘못되어 간다는 불길함과 두려움에 휩싸였을 것이고 그 일은 곧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가 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교만한 자, 악한 자는 하만과 같이 “나 말로 누가 있으랴?” 라고 교만한 마음을 품습니다. 그리고 사단이 심어 준 분노, 미움, 복수, 무너트림을 위해 내 뜻, 내 감정, 내 계획, 내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그 악한 자의 길은 결국 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 말로 누가 있으랴?” 가 아닌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겸손히 엎드리는 자를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전시키시며 구원하시고, 높이심을 깨달아 그러한 믿음과 겸손함의 삶을 살아가는 자로 서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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