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3:6

6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

오늘 본문 6절에 사랑의 정의를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라고 알려 주십니다. 4절부터 주신 사랑의 모습은 상대를 향하여 한없이 긍휼함을 베푸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겸손하고 무례히 행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모습과 마음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성품이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인도 불쌍히 여기시며 사랑하십니다. 어떠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돌이키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용서하시고 받아 주시는 사랑이십니다.

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에는 부드러움만이 있는 것이 아닌 단호함이 있는 사랑입니다. 그것이 바로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입니다. 즉 참된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을 다 덮어주고 받아주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불의를 미워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이 참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지만 잘못된 행동과 죄에 대해 허용하거나 눈 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정당화 하고 무마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참된 사랑은 자녀가 잘못했을 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을 때 징계하여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내 자식이라고 무조건 받아 주는 것은 자식을 망하게 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도 히브리서 12:6절에 “주께서 사랑하는 자를 친히 징계하시고 자신이 받아들이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부의 사랑과 자녀의 사랑에도 무조건 자기 자녀를 감싸고 편을 드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물론 죄를 짓고 잘못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과 배척을 당하고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함께 해주며 믿고 신뢰해 주어야 하지만 불의를 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책망하고 막아야 하는 것이 참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가, 자녀가 혹은 부모와 친구가 이익을 위해 양심을 팔고 거짓과 속임수를 쓰는 불의한 일을 한다면 책망해야 합니다. 해서는 안될 말과 행동,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서 벗어나는 죄의 길에 선다면 단호하게 책망하며 바로 잡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회를 사랑했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책망하고 대처하라고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명하는 것을 봅니다. 고린도전서 5장을 보면 교회 안에 음행의 죄를 짓고 있는 성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그러한 성도를 내어 쫒지 않느냐고 책망했습니다. 사랑과 불의는 함께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사랑은 불의함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의 의미는 “불의를 묵인하지 않아야 합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사랑은 불의에 대해 민감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눈 먼 사랑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의를 몰라보고 불의를 허용한다면 그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 함께 해야 하는 사람이 불의를 행할 때 그 불의에 대해 책망하고 바로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대면하여 책망하는 일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불편한 일입니다. 대부분 불의와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책망하면 상대방이 “너는 얼마나 잘나서 그러냐?” 라는 반박과 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알면서도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까?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그것은 그 영혼을 진정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사랑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 사람의 불의한 모습을 묵인하지 않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의한 일을 하고 잘못된 일을 했을 때 우리가 보여야 할 사랑의 모습은 첫째는 안타까움과 애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실망, 비난, 비판을 하지 않습니까?

정죄와 비난이 아닌 불의한 일에서 돌이키고 회개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책망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회개하고 돌이켜 바른 길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한번에 듣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오래 참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러한 교회가 되고, 목회자가 단호하게 말씀으로 책망하는 목회자가 되고, 성도들 간에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로 잘못된 모습들에 대한 사랑의 책망과 권면을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교회는 분명 사랑과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또한 거룩함을 지켜야 합니다. 불의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아니 성도들에게조차 업신여김을 당하고 힘 있고 든든한 교회로 서지 못한 이유가 바로 거룩함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불의에 대해 사랑으로 단호한 책망과 권면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하지 않고 비겁하게 묵인하고 뒤에서 비난과 정죄함과 험담만을 일삼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교회와 신앙, 불의를 묵인하지 않고 사랑으로 단호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대면하고 책망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회복하고 돌이켜서 함께 성숙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