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3:5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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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 가지 많은 일들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분노와 아픔, 눈물과 섭섭함을 느낍니다. 억울한 일과 배신을 당합니다.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라는 일을 경험합니다. 그러할 때 어떠한 반응, 어떠한 태도를 보입니까? 자신이 당한 일을 누군가를 찾아가 하소연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찾아가 대놓고 싸우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마음 속에 깊이 담아 두고 언제가는 내가 갚아 주겠다고 곱씹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려 주시면서 “사랑은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라고 알려 주십니다. 원한이란 무엇입니까? 국어사전의 정의를 보면 “원한은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 이라고 말합니다. 원한을 어떤 사람은 복수의 씨앗이라고도 말합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 고통을 준 사람, 손해를 끼친 사람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원한을 품는 것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원한의 마음을 품고 살면 그 사람에게 내 인생이 묶이고 나쁜 영향을 받습니다. 원한을 품은 사람이 잘되고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사랑을 받으면 분노함이 생깁니다. 슬픔과 불행함을 느낍니다. 반면에 그 사람이 잘 안되면 기쁘고 행복해합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미움, 답답함, 분노가 생기고 소화도 잠도 잘 못 이룹니다. 그렇게 불행하게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개역성경에는 “사랑은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다른 번역본을 찾아보면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NIV 영어 성경에는 “사랑은 잘못한 것들에 대한 기록을 간직하지 않는다. 즉 기억하지 않는다”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성은 누군가 나에게 잘못했던 것들을 잘 잊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않고 되새김질합니다. 우리 한국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 위에 새기라” 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반대로 합니다.

참된 사랑은 원한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잘해주고, 사랑과 은혜, 작은 도움과 배려와 베품을 오래 기억하고 감사하고 보답하며 누군가 나에게 상처주고, 무례하게 행하고, 무시하고 고통을 주고, 손해를 끼치고,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험담과 비난을 한 일들을 물위에 잠시 썼다가 잊는 인생이 되기를, 잊는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것이 아가페 하나님의 사랑이요 그러한 사랑을 할 때 내가 행복해집니다.

그러한 삶, 원한과 앙심을 품지 않고 살았던 신앙의 사람들이 성경에 나옵니다. 요셉이 그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죽이려고 했고 자신을 노예로 팔아 넘긴 인간적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철저하게 복수해도 누구하나 반박할 수 없는 형들에 대한 원한을 품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을 용서했고 그들을 섬기는 자로 섰습니다.

우리들은 대부분 본의 아니게 서로에게 수많은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준 상처는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받은 상처만 기억하고 서로를 미워합니다. 수년,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여전히 곱씹으면 정죄하고 비난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깊은 쓴 뿌리에 사로잡혀 자유함과 하나됨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불행하게 삽니다.

우리가 서로의 잘못과 죄, 우리에게 상처를 준 일들에 대한 원한을 품지 않고 더 나아가 용서의 사랑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깨닫고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지금까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지은 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분노하게 했던 모든 죄를 모두 기억하시고 언젠가 가만두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면 우리가 두려워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가 회개할 때 더 이상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변화되고 선한 모습, 믿음의 사람으로 서는 기대를 버리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부모는 자녀를 언제나 사랑합니다. 사실 자녀가 부모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와 실망을 줍니까?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들이 상처를 준 것들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그러할지라도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 베푸시고 계신 사랑이 바로 그런 원함을 품지 않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받는 자라면 그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러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혹시 상처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마음에 남기지 않고 용납과 용서하는 마음, 그로 인하여 회복되고 깨닫고 회개하며 사랑으로 하나되는 그런 교회가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관계가 우리들의 관계,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사랑을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를 깨닫기를 기도하여 그 사랑, 그 은혜가 우리 마음에 차고 넘쳐서 우리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원망과 원한의 뿌리들이 뽑혀지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악한 것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에게 상처준 사람들의 말과 행동, 사건들을 우리 마음에 깊이 남겨 두어서 원한의 마음을 끝까지 붙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 쓴 뿌리들, 우리에게 상처와 아픔과 고통을 주는 모든 무례함, 험담, 비난, 오해, 무시함을 다 씻겨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은 원한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악한 것을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간 기도할 때 “주님, 우리의 마음에 깊이 뿌리 내린 쓴 뿌리들을 뽑아 주셔서 악한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하옵소서. 요셉과 같이 원한이 아닌 용서와 용납, 축복을 빌어 주는 자가 되게 하셔서 나로 인하여 가정이, 관계가,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하나님의 사랑으로, 은혜로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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