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3:4-5
4 너희는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것을 임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5 너희가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에 눌려서 쓰러진 것을 보거든,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임자가 나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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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고,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원수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시는 말씀하십니다. 사실 원수같은 사람이라면 미워하고, 배척하고,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놀라운 명령을 하십니다. 4-5절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너희는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것을 임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너희가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에 눌려서 쓰러진 것을 보거든,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임자가 나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 주어야 한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네 원수를 미워하지 말아라. 욕하지 말아라. 가까이 하지 말아라”정도로 말하신 것이 아니라 원수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떠한 유익된 행동을 하라고 하시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서 말씀하십니다.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면 그것을 데리고 원수에게 가져다 주라는 것입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을 실고 가다가 길에서 쓰러지면 나귀를 일으켜 세우고 짐을 챙기는 것을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성을 거스리는 명령입니다. 원수라고 하면 그 사람 얼굴도 떠 올리기 싫은것이 우리의 본성이고, 그 사람의 하는 일이 안되거나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한데 그 원수를 돕는다는 것은 정말 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원수를 도우라, 원수에게 유익이 되는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까? 이 명령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과 태도, 즉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원수에게 선을 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와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원수가 어려움을 당하여 힘들어 하면 “잘됐다. 고소하다. 넌 더 당해야 돼”라는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않습니까?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으면 당해야 하는데라는 마음을 갖지 않습니까? 이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원수의 소가 길을 잃었으면 찾아서 돌려주고, 원수의 나귀가 넘어지고 짐이 쏟아졌으면 일으켜 주고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신 4-5절의 명령을 살펴보면 중요한 것이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의 감정을 바꾸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때까지 기다려라.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하지 않으시고 먼저 행동하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입니다. 먼저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감정이 행동을 따라옵니다. 즉 처음에는 하기 싫어도 선을 선택하다는 행동과 말을 먼저 하다보면 우리의 마음과 감정도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시작하면 행복하게 된다.”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의 명령이 그러한 것입니다. 내 감정이, 내 마음이 어떠냐를 따라 살면 선을 행하지 못합니다. 원수를 절대 도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 내가 무엇을 하시기를 원하시는가?” 를 생각하고 선을 택하고, 선을 행하는 돕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원수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4절에서는 “네 원수”라고 말하고 있고 5절에서는 “너를 미워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원수, 나를 미워하는 자”를 도우라는 것입니다. 즉 나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을 도우라고 하십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인간의 본성은 원수를 대적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를 나도 미워합니다. 나에게 악을 행했고 죄를 지었다면 나도 악으로 갚아주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을 악으로 갚는 삶을 살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명령들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먼저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를 용서하라는 명령을 하신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랑과 용서를 하셨기에 우리에게도 그러한 사랑과 용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주실 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네 원수, 너를 미워하는 자를 도우라”는 명령 앞에 우리가 어떤 반론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수 되었던 우리, 하나님을 미워하며 살았던 우리에게 선으로 대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알고, 하나님의 뜻은 알아도 내 원수, 나를 미워하는 자를 선으로 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여전히 그가 내게 행한대로 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는 다른 길을 보여주십니다. 로마서 12:21절의 말씀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이기라.”라는 단어입니다.
이기라는 말을 돌려서 본다면 우리가 악을 악으로 갚으려는 마음, 원수와 나를 미워하는 자를 세상의 방법으로 대하려는 모습은 지는 것입니다. 원수와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선하게 대하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먼저는 내 마음의 죄성을 이기는 믿음인 것입니다. 원수에게 선을 행하는 것은 약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악에게 지지 않는 영적인 승리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악을 행했다고 해서 내가 악으로 반응한다면, 상대방의 악이 결국 나까지 악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악을 행했는데 내가 선을 선택한다면, 그 사람의 악이 나의 마음까지 지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승리입니다.
나의 원수,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성은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잘못, 단점만 봅니다. 나에게 했던 상처만 생각합니다. 그 전에 내게 행했던 좋은 것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향한 미움이 점점 커집니다.
하나님께서 원수에 대해 선을 베풀라는 명령속에는 “그 사람도 내가 창조한 사람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과 사람의 가치를 구별하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하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원수에 대한 태도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에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솔직하게 “하나님, 저는 저 사람을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사람이 저에게 준 상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제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사람을 인도해 주십시오. 그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제 마음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주십시오.” 기도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먼저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미움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분노가 조금씩 내려놓아집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님께 맡겨지기 시작합니다. 그러할 때 마음에 평강고 k사랑이 자리잡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선으로 악을 이기고, 주님의 명령대로 원수와 미워하는 자를 위하여 선을 베풀고 그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할 수 있는 참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