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6-9

6 주님께서 모세의 앞으로 지나가시면서 선포하셨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7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서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님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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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시 돌판을 준비하여 시내산에 올라오게 하시고 그 돌판에 다시 십계명을 새겨서 주신 후에 자신이 거룩한 주가 되심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의 성품을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6-7절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모세의 앞으로 지나가시면서 선포하셨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하나님의 자신에 대한 선포하시는 말씀을 들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 급히 엎드려 경배하며 기도한 내용이 9절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님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깨닫는 것이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이 기도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6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직접 선포하십니다.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우리들과 같이 죄인들,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벗어난 자들을 비난하고, 정죄하고, 판단하고 심판하기보다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분이십니다. 죄를 즉시 심판하시기보다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오래 참고 기다리며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우리들처럼 변덕스럽지 않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신신하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 하나님의 성품을 들은 후 바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만 바라보았다면 절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배반했고, 언약을 깨뜨렸으며, 목이 곧은 백성이었습니다. 고집이 세고 순종하지 않는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만 보면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듣고 백성의 죄보다 크신 그 하나님의 성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을 바라 본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갈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중요한 원리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모습만을 바라보면 낙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반복되는 실수, 연약한 믿음을 생각하면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우리의 자격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은혜를 의지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4:16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완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려움이 있고, 낙심이 되고, 절망이 내 마음을 짖누를 때, 좌절하고, 실망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십시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십시오. 기도의 힘은 우리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의 성품에 있는 것입니다.

7절을 보면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깨닫고 인정하며 회개하는 자에게는 그 어떠한 죄와 허물도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시지만 죄를 무시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사랑의 하나님시지만 동시에 거룩하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하심을 경히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죄를 짓고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불순종하며 타협하는 삶을 살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의 성향을 하나님께서 아시기에 7절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경고하십니다.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이 시대에 우리는 죄에 대해서 너무 관대합니다. “이 정도는 괜챦다. 다들 그렇게 산다” 사랑과 은혜를 강조하면서 죄의 심각성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를 가볍게 여기도록 허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은 우리를 향하여 로마서 6:1절에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라고 질문하며 2절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라며 단호하게 책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거룩하심을 바로 알고 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단호하게 죄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이 그러한 기도를 했습니다.
시편 139:23–24절에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우리의 기도 또한 “하나님, 다른 사람의 죄를 보기 전에 제 안에 있는 죄를 보게 하옵소서. 제 교만과 욕심을 깨닫게 하시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모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9절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님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죄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고집이 센 백성임을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그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받아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즉 이 백성들을 버리지 마시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시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모세의 이 기도가 참된 중보기도의 모습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아는 자가 드릴 수 있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과 죄, 연약함을 보았을 때 단순히 비판하거나 정죄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 영혼을 붙들어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성품을 듣고 알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분이심을 압니다. 동시에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심도 압니다. 그렇기에 우리 또한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아 달라고 간구한 것처럼 우리에게 허락하신 영혼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중보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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