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야고보서 1:26

26 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신앙은 헛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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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의 말씀은 믿음에 뒤따르는 행위, 즉 실천을 강조하는 성경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은 1절에 인사말을 한 후에 2-18절에 시련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인내와 지혜와 믿음과 겸손으로 시련은 기쁨으로 여기고 인내하고 견딤으로 이기라고 권면하고 19-21절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과 사람을 만날 때, 노하기를 더디하여 죄를 짓지 말고 온유함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22-25절에는 말씀을 듣기만 하여 스스로 신앙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말씀대로 행하는 자가 참된 신앙이요 그러할 때 참된 자유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6-27절에는 신앙, 믿음이라는 말을 경건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경건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경건이 무엇입니까? 경건의 사전적 의미는 “종교적 헌신이나 영성을 포함한 미덕” 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신앙심이 깊은, 하나님에 대한 헌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신앙과 믿음의 모습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진정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경건한 사람인가? 어떠한 모습이 진정한 경건의 모습인가를 본문에서 세 가지로 말해줍니다. 첫째는 혀를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26절에 “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신앙은 헛된 것입니다” 개역 성경에는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경건한 사람, 성숙된 신앙을 가진 사람은 혀를 다스리는, 혀를 재갈 물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즉 해서는 안될 말들, 입 밖에 내서는 안되는 말들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불평의 말, 원망의 말, 음담패설, 다른 사람을 은근히 업신여기는 말, 가시가 담긴 말,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와 분노를 일으키는 말들입니다.

야고보서는 매 장마다 말과 혀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19절에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믿음에 성숙지 않는 사람의 특징은 얼마나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끊임없이 내가 하고픈 말을 다 쏟아 냅니다. 교만함이 들어갑니다. 말을 많이 하니 실수가 많습니다. 야고보서 3:8-9절에는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겉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양하기도 하고, 또 이 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4:11절에는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5:9절에는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5:12절,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이렇게 야고보서는 매 장마다 말과 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이 행함이 없는 가짜 믿음의 사람들, 신앙적으로 성숙하지 않는 스스로 속이는 자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많은 어려움들을 겪는 관계나, 가정, 교회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않아서, 혀를 다스리지 않아서 해서는 안되는 말, 전해서는 안되는 말, 확인되지 않는 말, 자기 주관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한 말, 비난과 원망, 비난과 정죄의 말, 분노를 담은 말들로 인해서 분란과 다툼, 상처와 싸움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까? 교회 안에서도 교회를 위한다고 하고, 교회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스리지 않은 말들로 인해 교회를 어렵게 하고 다툼과 싸움,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을 봅니다.

성도는 일단 혀를 재갈 먹여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덕 되지 않는 이야기를 그 입으로 쏟아내고 싶은 충동을 스스로 받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좋지 않은 말들을 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과 안된 것을 듣고 싶은 죄성이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들 때 내 입을 제어하지 않으면 은혜를 소멸시키고, 하나됨을 깨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험담을 입으로 쏟아놓기 쉽습니다.

우리 안에 바리새인적인 교만함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언제나 가장 선한 사람, 가장 의로운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신앙이 가장 바르고 좋다고 착각합니다. 자신이 가장 지혜롭고,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다고 생각해서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라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앙이 깊은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말하기 보다 듣기에 힘을 씁니다. 누군가 부족한 부분, 실수하는 부분, 눈에 차지 않는 연약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 격려하고, 칭찬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질문합니다. 은혜가 되고, 살리고, 힘을 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37절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라” 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내가 가정에서, 교회에서, 누군가에게 하는 말들이 어떠한 말들인지 깊이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심판 날에 심문을 받고 책망을 받을 무익한 말, 가시 있는 말, 원망과 불평의 말, 정죄하고 비난하는 말, 교만함으로 무시하는 말, 험담하는 말인지 하나님께 칭찬과 상을 받을 감사의 말, 사랑의 말, 은혜의 말, 격려와 소망을 주는 말씀에 근거한 말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 축복의 말, 은혜의 말, 소망과 믿음과 사랑의 말만 쏟아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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