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선배 목사님들이 쓰신 칼럼들을 찾아서 읽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깨닫지 못하고 바쁘게 살던 삶을 돌아보며 중요한 것을 다시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이번에 읽은 글 중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있어서 나누어 봅니다. “이제야 인생을 좀 알것 같습니다” 라는 아래의 글입니다.
나이 60이 넘고 이제야 좀 인생의 맛을 깨달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이걸 몰라서 그렇게 헤맸던 것 같습니다. 이걸 몰라 그렇게 힘도 많이 뺐던 것 같습니다. 이걸 몰라 답답한 생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야 인생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지식이나 머리로 인생을 다 배우지 못합니다.
젊음은 너무 좋고 패기가 있고 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이는 경험이 부족하니 지혜가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늙으면 지혜가 자동 생산되는 것도 아니기는 합니다. 늙어갈수록 추한 이도 많습니다. 이제야 좀 깨달은 것은 이것입니다. 인생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좀 깨닫고 나면 살만 한 게 인생입니다.
이제 깨달은 것을 여기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열정을 갖되 조급증을 버리자. 차분함으로 하되 게으르지 말자. 차근차근, 서두르지는 말자. 분수를 알되, 냉소적이 되지 말자. 큰 목표를 갖되, 작은 일에 충실하자. 활발하되, 들떠있지 말자. 진지하되, 가라앉지 말자. 힘을 다하여 영혼 섬기되, 기대를 품지말자. 이웃을 사랑하되, 자신도 돌보는 중에 하자.
이것도 깨달았다고 머리로 생각하면 살아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 하나님 말씀으로 지혜를 쏟아 부어 자신의 내면을 훈육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을 과신하면 항상 오류에 빠집니다. 내게서 선한 것이 솟아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겸손히 자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서서히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전에 이렇게 살지 못했어도 이제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이제부터 지혜롭게 살아보려 합니다. 착하되 살되, 바보같이 살지 말아야 합니다. 내면을 강인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우리 일상은 너그럽고 온유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쉽게 이것이 된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성숙은 어렵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노력도 엄청 필요합니다. 하지만 늙어서 성급하고 조급하면, 게으르고 나태하면 재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