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께서 믿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집이라고 한 집은 영원한 천국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바라는 것이 바로 그 ‘집’에 가는 것입니다.

집이란 건물을 말하는 하우스 (House) 가 아닙니다. 영어로 홈 (Home) 입니다. 그렇다고 ‘가족’(family)만으로도 다 담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을 home이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는 건물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향수병’을 말할 때 ‘하우스 식니스’ (house-sickness) 라고 하지 않고 ‘홈 식니스’ (homesickness) 라고 합니다. 고향을 말할 때도 홈타운 (Hometown), 홈랜드 (Homeland) 라고 하고 모교를 다시 찾는 것을 홈 컴잉 (homecoming) 이라 부릅니다. 이처럼 홈은 가정을 넘어, 우리가 원래 속했던 자리, 따뜻함과 친숙함, 그리고 그리움을 함께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고향 한국을 떠나 미국이란 타향에서 살아가는 이민자이기에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삶이 지칠수록 고향이 더 그리워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이 땅이 우리의 본향이 아니라고 알려 줍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존재라고 알려 줍니다. 우리가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이 땅이 아닌 하나님이 계신 영원한 천국, 하늘의 집이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빛과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죄와 사망이 없는 곳, 고통과 아픔이 없는 곳,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기쁨, 평강과 행복만이 넘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에 다 인줄 알고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잠시 사는 삶을 안타까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을 떠날 날, 하늘의 고향에 돌아갈 날을 고대하고 소망하고 살아갑니다. 그 본향은 우리가 떠나온 고향이 아닙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우리의 영원한 본향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곳을 생각할 때 위로를 얻습니다. 그곳은 분명 이 땅과는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랍고 영광스러운 곳임을 요한계시록에서 요한 사도에게 보여 주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힘과 소망을 주는 것이 바로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반드시 돌아갈 하늘의 집인 본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늘의 집인 본향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길이 멀게 느껴질지라도, 그 본향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갑시다. 그곳은 단순한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으로 붙드는 소망의 자리입니다. 사도 바울의 빌립보서 1:23절에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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