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9:1-2

1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위협하면서 살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여러 회당으로 보내는 편지를 써 달라고 하였다. 그는 그 ‘도’를 믿는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묶어서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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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장은 놀라운 복음의 사역자였던 사도 바울이 어떻게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쓰임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1절에 나오는 사울이라는 이름은 나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사도 바울으로 불려집니다. 사울의 이름이 처음 나오는 것은 사도행전 7장에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순교를 당할 때 7:58절에 “그를 성 바깥으로 끌어내서 돌로 쳤다. 증인들은 옷을 벗어서, 사울이라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다” 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9장부터 12장까지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13장에서도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함께 사울을 1차 선교에 보내게 되고 실루기아, 살라미, 그리고 바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까지 사울로 부르다가 13:13절부터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로 갈 때부터 바울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알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가 핍박자였던 사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에 바울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이름을 바꾸어 주는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7:5절을 보면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만들었으니, 이제부터는 너의 이름이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다” 라고 아브라함의 이름을 바꾸어 주십니다. 창세기 32:28절을 보면 얍복강에서 천사가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라고 이름을 바꾸어 주십니다.

그래서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으리라고 생각하여 그때 사울의 이름이 변하여 바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의 이름의 뜻을 ‘큰 자’ 이고 바울의 이름의 뜻을 ‘작은 자’ 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울이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했고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기에 예수를 믿는 자들을 교만하게 정죄하며 잡아 들이다가 다메섹에 예수님을 만나 자신이 죄인이며 큰 죄를 지은자임을 깨닫고 이름을 작은 자라는 뜻의 바울로 바뀌었다고 배운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설명이 은혜롭게 들려집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성경 어느 곳에도 하나님께서 사울의 이름을 바울로 바꾸어 주셨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울의 이름이 바울의 이름으로 바뀌었는가는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울의 이름은 히브리식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대인 이름입니다. 그리고 사울이라는 이름의 뜻은 ‘큰 자’가 아니라 히브리 동사 ‘샤알’의 의미인 ‘구하여진’ 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바울이라는 이름은 사울의 헬라어, 즉 그리스어 이름입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이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에서 불리게 된 것은 다메섹 사건이 있은지 약 13년이 지난 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름이 바뀌게 된 것은 사울이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나라와 도시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기에 히브리 유대인의 이름보다 헬라어 그리스 이름으로 쓰는 것이 더 유용하기에 자연스럽게 바울로 사용된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한국 이름을 조금 더 쉽게 영어 이름으로 변형 시킨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희 라는 이름을 Sunny 라고 부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 가운데 정자 라는 이름을 영어로 ‘J’ 앞머리만 따서 ‘JJ’ 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와 같이 이방인들에게 쉬운 이름, 기억하기 좋은 이름으로 사울에서 바울로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을 잘 보여 주는 단서가 사도행전 26:14절입니다.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 간증을 할 때 다메섹 사건을 설명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때에 히브리 말로 나에게 ‘사울아, 사울아, 너는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면, 너만 아플 뿐이다’ 하고 말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울과 바울의 이름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기에 길게 설명드렸습니다. 바울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사울에서 바꾸어 부르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 바울이 되었다는 것을 삶이 변화되었던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우리의 삶은 변해야 합니다. 세상을 따르던 삶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삶이 변해야 합니다. 내 중심, 내 원함대로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 주님의 원함을 따르는 삶으로 변해야 합니다. 나를 드러내는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으로 변해야 합니다.

단지 이름이 바뀌는 즉, 교회에 나오기 때문에 성도님, 집사님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으로 생각이 변화되고, 마음이 변화되고, 말과 태도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칭찬 받는 말 “저 사람 교회 다니더니 바뀌었다. 저 사람 예수 믿는다고 하더니 달라졌다” 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변화된 이름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말 그대로 성도 “거룩한 자” 세상과 구별된,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변화의 원인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한 감사와 감격으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나를 감화 감동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명대로, 인도하심대로 온전하게 드리고, 섬기고, 사랑하고, 쓰임 받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참된 변화와 이름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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