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야고보서 1:9-11

9 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10 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의 꽃과 같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해가 떠서 뜨거운 열을 뿜으면,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집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 골몰하는 동안에 시들어 버립니다.
12 시험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의 참됨이 입증되어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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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이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 주시고 계십니다. 9-10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의 꽃과 같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세상 사람들은 보통 무엇을 자랑합니까? 큰 집을 자랑하고, 성공한 자식을 자랑하고, 자기가 이룬 것을 자랑하고, 많이 배운 것, 가방 끈, 혹은 좋은 대학이나 학벌을 가진 것을 자랑합니다. 지금 자랑할만한 가진 것이 없으면 과거에라도 자신이 가졌던 것, 자신을 드러낼만 한 어떤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표현 중에 “왕년에 내가” 라는 말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큰 집, 얼마나 많은 돈,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라간 것을 자랑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녀를 자랑할 때도 내 자녀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고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다 이런것을 세상 사람들이 은근히 자랑하지 않습니까? 반대로 내가 가진 것이 없고, 가진 재물이 없으면 자랑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등감을 갖고 살고 기가 죽어 삽니다. 그래서 없어도 있는 척, 있었던 척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는 믿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명하십니다. 9절에 “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비천한 성도’를 개역성경에는 ‘낮은 형제’ 라고 번역해 놓았고 영어 성경에는 ‘The brother in humble circumstances’ 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상태, 세상적으로 자랑할 것이 없는 낮은 상태, 어려움 속에 있는 상태에 있는 성도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세상적으로 자랑할만한 것이 없는 상태, 건강도 좋지 않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이 9절의 ‘비천한 신도는’ 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 어려움, 시험 속에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자기가 높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라” 라고 명하십니다. 1장 2절을 연결해서 본다면 “여러가지 시험, 즉 시련과 어려움을 겪을 때 더할 나위없는 기쁨으로 여기라” 고 했는데 기쁘게 여길 뿐만 아니라 크게 자랑하는 마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9절에 “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라고 하는데 높음을 자랑하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믿는 우리가 어떠한 신분이 되었는지를 깨닫고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높음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말합니다.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이 세상의 어떠한 부자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음을 알고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이 땅에서 우리가 육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또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고난과 고통, 어려움을 당하는 비천한 자리에 처해 있다고 할지라도 영적인 눈으로 볼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세상적인 것으로는 도저히 비교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영적 축복을 받은 높은 자, 부자임을 상기하여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하는 자랑을 들어 보십시오. 고린도후서 6:9-10절입니다.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고 영접함으로 놀라운 죄 용서함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요, 사도로 택함을 받았고, 영원한 천국과 이 세상의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하늘의 축복과 하늘의 상급이 있음을 알기에 세상적으로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 이 자랑이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과 자랑이 되기를 원합니다.

10절을 보면 “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라고 명하십니다. 성도들 가운데 물질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높은 자, 세상적인 기준으로 봐도 부한 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랑하라고 명하신 명령이 “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십시오” 입니다.

부한 자들은 교만해 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가진 돈을 의지하기 쉽습니다. 부한 자는 죄의 유혹에 빠지기 더 쉽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돈에 대한, 부에 대한 경고를 많이 합니다. 디모데전서 6:6절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 라고 경고합니다. 마태복음 6:24절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라 경고합니다. 부자들을 향하여 자기가 낮아지게 된 것을 자랑하라는 의미는 항상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부러운 것이 없이 넉넉한 삶을 살다 보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잊고 자신이 이룬것처럼 자신을 자랑하기 쉽습니다. 경제적인 부유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신앙생활을 오래했거나, 직분을 가지거나, 나름대로 교회를 섬기고 봉사했거나 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이렇게 섬겼다” 자랑하기 쉽습니다.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고, 가진 것을 자랑하고, 자신의 섬김을 자랑하고, 자기의 공로를 내세우기 쉽습니다. 이런 우리의 교만함을 아시기에 “부한 형제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부를 얻을수록 더 낮아지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가진 부와 재물, 건강,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의지하고 붙잡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자랑하며 산다면 미련한 자라는 것입니다.

10-11절에 그 이유를 “부자는 풀의 꽃과 같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떠서 뜨거운 열을 뿜으면,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집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 골몰하는 동안에 시들어 버립니다” 라고 알려주십니다. 이 세상의 부와 자랑하는 것들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돈과 재물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이 아닙니다. 죽으면 다 놓고 가야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건강도, 육체도, 지식도 순간입니다.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풀의 꽃과 같고, 안개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들임을 알려 주십니다.

그렇기에 부자들에게 그와 같은 일시적인 것들을 자랑하지 말고 영원한 것,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나를 낮추고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자랑하며 사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0:17-18절에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찌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천한 자리에 있는 분들이 계십니까? 고난과 어려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자랑할 것이 없는 처지에 계신 분들이 계십니까? 영적인 눈을 떠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복음을 믿어 놀라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축복의 신분과 하나님의 후사가 되어 하늘의 축복, 천국의 상속자임을 깨달아 그 영적인 축복을 자랑하는 자로 담대함과 당당함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부한 자리에 있는 분들이 계십니까? 나를 드러내고, “내가 했다, 내가 이루었다, 내것이다” 라는 교만함을 버리고 “부족할 뿐입니다. 제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입니다”라고 하나님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자, 하나님을 드러내고, 찬양하고, 자랑하는 자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스스로 높아 지지 않기 위하여 늘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 없을 때 비굴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담대함으로 사는 삶 즉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서 세상 사람들이 자랑하는 부질없는 자랑이 아니라 섬기고 낮아짐을 자랑하고 하나님의 자녀 됨을 자랑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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