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1:17-28

17 다음에 지시하려는 일에 대해서는 나는 여러분을 칭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유익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18 첫째로, 여러분이 교회에 모일 때에 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19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환히 드러나려면, 여러분 가운데 파당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20 그렇지만 여러분이 분열되어 있으니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서 먹어도 그것은 주님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21 먹을 때에 사람마다 제가끔 자기 저녁을 먼저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배가 고프고,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합니다.
22 여러분에게 먹고 마실 집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입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 점에서는 칭찬할 수 없습니다.
23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25 식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26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합당하지 않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28 그러니 각 사람은 자기를 살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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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교회 안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성도들 간에 편이 나뉘고, 다투고, 분쟁과 싸움이 있었습니다. 구원 받지 못한 성도들만 있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은 성도들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안다고 하는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신분의 변화는 있었었지만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여전히 어린아이였습니다. 영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자신들의 원함과 주장, 교만함으로 하나됨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 분열의 문제, 세상 법정에 서로를 고소하는 문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느냐 먹지 못하느냐를 가지고 싸우는 문제, 교회 안에서 내 자유라며 그 당시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는 머리에 히잡을 두루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 이유를 영적으로 어린아이라는 것과 참된 신앙의 모습은 내가 가진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나의 권리, 나의 자유를 내려놓음으로 걸림돌이 아닌 남의 유익과 덕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한 가지 문제를 더 지적하며 책망합니다. 바로 교회 안에서 행하고 있었던 성만찬의 문제였습니다. 성만찬을 하는데 여전히 분열되어 있고 파당으로 나뉘어져 있으면서 성찬을 하는 것은 성찬의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17-19절 말씀입니다. “다음에 지시하려는 일에 대해서는 나는 여러분을 칭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유익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여러분이 교회에 모일 때에 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환히 드러나려면, 여러분 가운데 파당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찬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값을 치루시기 위해서, 우리의 죄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관계가 끊어져 있는 그 관계를 화목케 하시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보혈의 피를 흘려 죽으신 그 죽음과 복음의 의미를 다시 기억하며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다시 결단하고 헌신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지금 분파로 갈라져서 다투고 싸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성찬식을 하는 것이 무슨 이익이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20절에 “여러분이 분열되어 있으니,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서 먹어도, 그것은 주님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책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됨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그러한 삶을 살겠다고 성찬식을 하는 것인데 지금 서로 다투고, 편이 나뉘고, 싸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성찬식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느냐는 것입니다. 성찬식만이 아니라 매일, 매주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러한 사랑과 은혜, 용서의 삶을 살겠다는 헌신인데 삶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등을 지고, 용서하지 못하고, 다투고 미워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성찬, 예배는 하나 됨을 위해 예수님처럼 나를 죽이는 삶입니다. 희생과 순종의 삶입니다. 긍휼히 여기고 죽기까지 사랑하는 용서의 삶, 은혜의 삶, 하나됨과 화목됨 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통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와 기도, 성찬이 되기를 원합니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행하는 성찬식은 성찬의 의미를 생각하여 작은 빵조각과 정말 작은 컵에 포도주나 포도 쥬스를 마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받으신 고난과 흘리신 피,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상기 위함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 당시 성찬식은 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저녁 식사 모임으로 가졌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서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으로 갖는 성찬이 의미가 없다고 책망했지만 더 나아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성찬을 하는 모습 속에서도 책망을 합니다. 바로 가난한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성찬식을 했다는 것입니다. 21절입니다. “먹을 때에, 사람마다 제가끔 자기 저녁을 먼저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배가 고프고,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합니다” 먼저 모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중에 오는 성도들이 있었는데 먼저 모이는 사람들이 나중에 오는 성도들을 배려하지 않고 음식과 포도주를 배부르고 취할 정도로 먹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오는 성도들은 막을 것도, 마실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이 이러한 행동을 했습니까? 22절을 보십시오. “여러분에게 먹고 마실 집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입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 점에서는 칭찬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보면 먼저 먹고 마신 자들은 부자들입니다. 부자들은 시간이 많습니다. 어떤 일에 매이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먼저 왔습니다. 그런데 부자들이 집에 먹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먼저 와서 배부르게 먹고 마신 것입니다.

반면에 나중에 오는 성도들은 가난한 자들입니다. 노동자들이거나 종들입니다. 하루종일 일에 매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을 마치고 교회에 왔는데 와서 보니 부자들이 모두 먹고 마셔 자신들이 먹을 빵과 포도주가 없는 것입니다.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고린도 교회 안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다툼과 분열이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고린도 교회 안의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성찬식의 핵심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23-26절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식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기억하라. 기억하라” 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합니다. 너희들이 성찬식으로 먹는 빵과 포도주가 너희를 위한 나의 몸이요 너희를 위한 나의 피라는 것입니다. 너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너희를 살리기 위하여,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되게 하기 위하여 몸이 찢기고, 희생하고, 피를 흘리고 생명을 준 사랑이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 의미를 기억하고 너희도 형제 자매들을 위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 하나됨을 지키라” 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 그런 용서, 그런 삶을 살지 않고 지금처럼 분열과 무시함,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서 성찬식을 한다면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엄청 난 죄를 짓는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27-28절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합당하지 않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기를 살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찬에 동참할 때, 예배를 드릴 때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 조차 깨닫지 못하고 내가 옳다라고 착각하며 교만한 자리에서 사단이 기뻐하는 분열과 다툼과 편 나눔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참된 성찬의 의미를 깨달아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 용서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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