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1:1-12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2 여러분이 나를 모든 면으로 기억하며, 또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대로 전통을 지키고 있으니, 나는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3 그런데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신 것을, 여러분이 알기를 바랍니다.
4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자기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5 그러나 여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은 채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자기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밀어 버린 것과 꼭 마찬가지입니다.
6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으려면, 머리를 깎아야 합니다. 그러나 머리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운 일이면, 머리를 가려야 합니다.
7 그러나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의 영광이니, 머리를 가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입니다.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습니다.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 때문에 그 머리에 권위의 표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11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가 있지 않습니다.
12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과 마찬가지로, 남자도 여자의 몸에서 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

고린도전서 11장-12장의 말씀은 고린도 교회 안에서의 복장과 성만찬을 할 때, 그리고 성령의 은사로 인해 다툼과 싸움이 있었던 문제에 대한 원리를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복장, 특별히 여자들에 대하여 그리고 성만찬, 성령의 은사의 사용에 대한 바른 원리를 가르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먼저 예배 시 여성들의 복장에 대해 권면합니다.

구약에는 성전에서 예배 드릴 때 남자들과 여자들, 너 나아가 이방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었고 예배도 따로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종과 신분의 차별이 없이 함께 남녀노소, 자유인과 종이 된 자들, 여러 이방 민족들이 함께,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린도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별히 여자들도 함께 예배드리고 여러 민족들이 유대 회당과 달리 그리스도 안에서 인종적, 신분적 차별이 없어진 새 언약 백성인 신약 교회의 예배에서는 여성들도 남성들과 함께 같은 방에서 공적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안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여자들 가운데 머리에 두르는 두건, 즉 중동지역 여인들이 머리에 쓰닌 스카프, 즉 히잡을 쓰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는 일로 인해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당시 문화는 여인들이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중동 지역에서는 여인들이 히잡을 씁니다. 그것이 그 지역의 예절이요 문화였습니다. 당시 문화에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머리에 히잡을 쓰지 않는 것은 매춘을 하는 여성들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 여자 성도들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얻었기에 머리에 히잡을 쓰는 문화나 규율에서도 자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교회 안에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예배와 기도를 하는 모습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래서는 된다 안된다”는 논쟁으로 다툼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여자 성도들에게 머리에 쓰는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3절입니다. “그런데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신 것을, 여러분이 알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은 남자가 여자 위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 문화속에 남성이 머리를 기르거나 머리에 무엇인가를 쓰는 것이 합당하지 않고, 반대로 여성에 머리를 기르고 두건을 쓰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4-5절입니다.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자기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은 채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자기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밀어 버린 것과 꼭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이 4-5절 그리고 12절까지 설명하고 강조하는 핵심은 남자와 여자는 모두 머리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며, 머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천사들도 날개로 자신을 가려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여자들은 남편과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머리에 히잡을 쓸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과 권면은 그 당시 문화와 예의 예절에 관한 말씀입니다. 공적 예배에서 그 당시 문화와 예의에 맞는 단정하고 적절한 복장을 갖추라는 권면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혹시나 이 논증을 오해해서 여자를 남자보다 열등하거나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로 이해하고 가부장적 위계질서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창조 질서 안에서나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평등한 관계라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그래서 11-12절에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가 있지 않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과 마찬가지로, 남자도 여자의 몸에서 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에게 남녀 평등이나 노예, 종의 제도, 그리고 수많은 율법에 매여 있는 먹지 못하는 것이나 금지 사항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무너트리고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함이 나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는 방종이나 걸림돌이 아닌 질서와 하나됨을 위해 하나님 앞에 죄가 되지 않는 문화와 예절이라면, 내 문화, 내 기준과 다르다고 배척하고 질책과 정죄가 아닌 받아주고 배려와 수용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든 분들은 젊은 세대에게 자신들의 전통을 강요하기보다 젋은 세대를 이해하고 받아주고, 젊은 세대는 나이든 세대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 주는 서로를 배려하고 절제하며 절충함으로 교회 안에 하나됨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