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2:8-14
8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한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니,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14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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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 어린 아이로 태어난 성탄의 사건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화려한 왕궁이 아닌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 방을 얻지 못해 어느 여관의 짐승들이 있는 마구간에 태어나 강보에 싸여 말구유에 뉘어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힘들고 불행하고 초라하게 태어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길 것이지만 놀랍게도 예수님의 탄생을 밤에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알린 천사들의 외침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요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라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이 땅의 기쁨임을 선포하셨습니다. 10절에서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하셨고,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하시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면서 사람들이 기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기뻐합니다. 그 이유는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고, 휴일이라 일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뻐합니다. 집을 성탄 장식으로 예쁘게 꾸며 놓미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고 받기에 기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성탄의 기쁨은 그러한 인간적인 휴일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성탄의 기쁜 소식은 세상적으로 부유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성탄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들은 사람들은 밤에 들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이었습니다. 그 양들은 자신들의 소유가 아닌 주인에 의해서 맡겨진 양들입니다. 그렇기에 그 당시 목자들은 천시되는 직업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밤에 들에서 양을 지키는 힘든 일이기에 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이 맡아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목자들에게 그리스도 구주가 나신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 알리셨던 것입니다. 그 이유를 영적으로 살펴본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낮은 자들에게 있음을 깨닫습니다. 조금 전에 나누었지만 그 당시 목자들은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제사를 드릴 수도 없는 천대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가장 먼저 그들에게 보내셔서 구원자의 탄생을 알려 주신 것은 가난하고 낮은 천대 받는 자들을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구원자를 만나 하늘의 평강을,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은 빈부의 차이를 두지 않으시고 세상의 어떠한 사람들도 구원하시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0절에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라고 선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16절에도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대상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떠한 형편에 있는 자이든지 간에 그들을 구원코자 이 땅 가운데 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과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바로 알고 그 구원의 소식, 기쁨의 소식을 받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되었기에 진정 기뻐하며,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성탄을 맞는 이 시점에서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헛된 것, 성탄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가 아닌 엉뚱한 것으로 기뻐합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가 아닌 세상의 것을 기뻐하며, 바라며, 추구하며 살면 잠시는 이 세상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길의 결국은 사망이요, 지옥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길의 결국은 사망이요, 지옥인 것입니다. 세상의 기쁨을 가지고서는 구원이 없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를 구원하신 구세주임을 기뻐하며, 믿고 그 분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참된 복된 삶인 것입니다. 성도된 우리는 세상이 잠시 주는 기쁨에 취해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참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준 이유를 영적으로 살핀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0:14-15,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양과 같이 무지하고 연약합니다. 우리는 착각하여 내가 똑똑하고, 내가 바른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결국 목자 없이 가면 멸망의 길, 죄악된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런 우리들의 목자가 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기에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의 길로, 천국의 길로,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지키시고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탄 주간입니다. 성탄은 하늘에는 영광이요, 이 땅에는 큰 기쁨과 평화가 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드러낸 사건이기 때문에 하늘에는 영광입니다. 그리고 땅에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천하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험한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의 죄 값을 치루시어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목자로 인도하시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진정 알고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살아갈 때에 진정한 삶의 기쁨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예수님께서 구원자로 목자로 오셨는데 그 분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고, 목자의 소리를 따르지 않고 도적의 소리, 사단의 소리를 따라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먼저 기쁨의 소식을 들은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 기쁨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의 기쁨, 구원의 기쁨이 우리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소식,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이 시대의 복음의 전달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