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9:6-9

6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 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7 그와 동행하는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으나, 아무도 보이지는 않으므로, 말을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서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마스쿠스로 데리고 갔다.
9 그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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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성도들이 이단이라고 믿고 그들을 없애는 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예루살렘 성에서 믿는 자들을 잡아 들여 핍박하였고 더 나아가 예루살렘 성안에서의 핍박을 피하여 이웃 시리아 나라 다마스쿠스 성에 가 있는 성도들까지 잡아 오겠다고 달려갔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하나님의 빛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과 질문인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라는 질문에 엎드러집니다. 그동안 자신이 하는 일이 바른 길이요, 하나님을 위한 일이이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님을 핍박하는 악한 죄임을 깨닫고 엎드러진 것입니다. 그 밝은 빛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죄값을 치루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버림 받아 평생 소경으로 지내며 후회하는 삶을 살게 하시겠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 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사울에게 일어나서 성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그 성이란 사울이 예수 믿는 성도들을 잡으러 가던 다마스쿠스 성입니다. 다른 곳이 아니라 사울이 가던 곳, 사울이 가던 길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지금 네가 가던 다마스쿠스는 잘못된 곳, 잘못된 길이니 돌이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 라고 하셔야 맞을 것 같은데 가던 곳, 가던 길로 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울이 가려고 하던 같은 곳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해야 할 다른 일, 다른 사람을 만나게 하십니다. 사울이 가려고 했던 다마스쿠스는 예수 믿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붙잡아 오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같은 곳에서 영적인 눈이 열리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곳으로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라고 하신 뜻입니다.

사울은 원래 가려고 향했던 다마스쿠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20절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깨달은 사울은 즉시 다마스쿠스 성 안에 있는 회당에 들어가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전파합니다. 처음에 하려고 했던 일과는 정 반대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핍박하는 길에서 예수를 전하는 길이 된 것입니다.

사울에게 명하신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는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명령이십니다. 이전과 동일한 곳에서, 동일한 모습으로 생활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은 후에는 내가 있었던 곳, 내가 생활하는 동일한 곳에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복음에 합당한 삶,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세상 사람들과 같은 곳, 같은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우리가 가는 곳과 가는 길은 세상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예수님을 핍박하는 일에서 예수를 전하는 삶이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이러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7절을 보면 “그와 동행하는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으나, 아무도 보이지는 않으므로, 말을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사도행전 22:9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라고 말합니다. 이 두 구절은 서로 다르게 기록된 것 같습니다. 본문 7절에는 사울과 같이 가던 사람들이 소리만 듣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22장에서는 빛은 보았지만 소리는 듣지 못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사울과 같이 가던 사람들도 빛은 보았는데 그 빛으로 나타나신 그리스도는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도 사울과 같은 빛을 보았지만 그 빛이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죄악을 비취는 빛인줄 그들은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과 함께 했던 사람들도 하나님의 소리는 들었지만 그 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이고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데 어떤 분들은 그 예배와 말씀 속에서 빛 가운데 나의 죄를 깨닫습니다. 영적으로 잠자는 나를 흔들고, 잘못된 길, 죄의 길에서 바로 잡아 주고,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그 많은 예배, 그 많은 말씀을 듣는데도 내가 가야 할 길, 내가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안타까운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나를 비취는 하나님의 빛,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나만 아니라 우리 교회 성도님 한분 한분들이 하나님의 빛과 음성을 듣고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는 놀라운 변화와 역사, 축복을 누리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본문 8-9절 말씀에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서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마스쿠스로 데리고 갔다. 그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 라고 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빛을 보고, 하나님의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라는 말씀을 듣고 난 후에 삼일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암흑 가운데 들어갑니다.

사울이 삼일간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 사건을 묵상하면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불순종하여 니느웨로 가는 배를 타고 배 밑창에 숨었다가 풍랑을 만나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가 드러나 물속에 던져지고, 캄캄한 큰 고기 뱃속에 삼일간 들어가 회개한 사건을 떠 오르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외치라고 했는데 그 명령을 어기고 다시스로 도망을 가다가 바다에 던져지고 큰 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지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던 요나를 하나님께서 물속에 던지게 하시고 큰 고기 배속에 들어가게 하시고 그 사흘 동안 요나의 마음을 바꾸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로 만드신 것입니다. 이 암흑의 삼일이 요나에게는 놀라운 축복의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암흑의 삼일이 사울에게는 놀라운 축복의 시간이 된 것입니다.

앞이 캄캄한 시간, 내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시간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시간임을 깨닫고 기도하며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를 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울이 이 흑암의 시간속에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영어 목회자 컨퍼런스를 섬겨 주었던 능력 침례교회 담임 목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텍사스에 있는 교회에서 15년의 사역을 잘 했었고 어느 큰 교회에 담임 목회자로 가기로 비공식적으로 그 교회와 다 이야기가 되어서 사역하던 교회에 먼저 사임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이 생각지 않게 흘러서 그 교회로 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그 교회 말고도 목회자를 청빙하는 다른 교회가 나오면 곧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후에 펜데믹이 터져서 약 3년간 담임 목사를 찾는 교회가 없었기에 그 삼년의 시간속에 자신의 교만함, 자기 뜻대로 행하려고 했던 불순종의 마음, 큰 교회로 가서 자신의 뜻을 펼쳐 보려고 했던 그 모습들을 보게 하셔서 회개하게 하셨고, 더 이상 목회하지 못할 수 있다는 낮은 마음이 들었을 때 전혀 생각지 못한 한인도 2500명 밖에 되지 않는 오하이오 신시네티로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낮은 마음,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흑암의 시간은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시게 하시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그 깜깜한 암흑 속에서 삼일을 지낸 후에 밝은 빛을 통하여 잘못된 길에서 바른 길을 보게 하시고, 잘못된 교만함의 마음을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변하게 하시고,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버리고 새로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과 복음을 전하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시는 것입니다.

다메섹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붙잡으러 가던 사울은 거기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밝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암흑의 삼일을 보냈지만 그 시간을 기도와 회개함의 시간으로 삼아 주님의 복음을 감당하는 복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울이 경험한 다메섹의 사건이 저와 여러분들의 사건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기도, 말씀의 시간이 하나님의 밝은 빛과 음성을 듣는 시간, 회개함으로 잘못된 삶과 행동, 잘못된 길과 일에서 바른 길, 십자가의 길, 복음의 길을 감당하는 이시대의 복음의 사도가 되고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암흑의 시간을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시고 회복시키시는 축복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는 지혜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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