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7:10-20

10 그리하여 그들은 성으로 돌아와, 문지기들을 불러서 알려 주었다. “우리들은 지금 시리아 진에서 오는 길인데, 그 곳엔 사람은커녕 인기척도 없으며, 다만 말과 나귀만 묶여 있을 뿐, 장막도 버려진 채 그대로 있습니다.”
11 이 말을 들은 성문지기들은 기뻐 소리치며 왕궁에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12 왕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시리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한 것이 무슨 뜻이겠소. 내 생각에는 그들이 분명 우리가 못 먹어 허덕이는 줄 알고 진영을 비우고 들에 숨어 있다가 우리가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를 생포하고 이 성 안으로 쳐들어오려고 생각한 것 같소”
13 그러자 신하 가운데 하나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성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다섯 필의 말은, 이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굶어 죽고야 말 것이니, 이 말에 사람을 태워 보내어서, 정찰이나 한번 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14 그래서 그들이 말 두 필이 끄는 병거를 끌어내니, 왕은 그들을 시리아 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 보라고 하였다.
15 그들이 시리아 군대를 뒤따라 요단강까지 가 보았지만 길에는 시리아 사람들이 급히 도망치느라 던져 버린 의복과 군 장비만 가득하였다. 군인들은 돌아와서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였다.
16 그러자 백성들은 밖으로 나가서 시리아 진영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17 그래서 왕은 자신을 부축한 그 시종무관을 성문 관리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아 죽였는데 왕이 그의 부축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려고 왔을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그대로 그가 죽은 것이다.
1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내일 이맘때 쯤이면 사마리아 성 어귀에서는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것이라고 말하였을 때에
19 그 시종무관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비록 주님께서 하늘에 있는 창고 문을 여신다고 할지라도,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당신은 분명히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이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20 그래서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며 그가 성문 어귀에서 백성에게 짓밟혀 죽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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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나병환자들이 시리아 군대의 진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소식을 사마리아 성에 알립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왕은 신하들과 시리아 군대가 성안에 군사들과 백성들이 나오게 하려는 계략일지 모른다는 의심으로 선뜻 성 밖을 나가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믿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소식도 믿지 못하고 여전히 움츠리고 두려움과 의심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삶은 의심, 염려, 오해 속에 살아가는 안타까운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신하 중 한 사람이 정탐꾼을 보내 알아 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대로 가서 알아보니 시리아 군대가 급히 도망치느라 던져 버린 의복과 군 장비들만 가득하다고 보고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배고픈 백성들이 왕이 뭐라고 명령할 틈도 없이 버려진 시리아 군대의 진영에 남겨 놓은 곡물들을 약탈하기 위해 성 안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리아 군대는 장기적인 포위작전으로 나갈 계획으로 왔기 때문에 식량이 풍성했습니다. 그래서 버리고 간 식량이 엄청나게 많았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 안의 백성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얻었기에 밀가루와 보리 같은 식량의 가격이 평소의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성을 치기 위해 완전무장하며 자신들이 굶어 죽기만을 기다리던 강대국인 시리아 군대의 진영에 쌓여 있던 곡식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를 흘려 싸워서 쟁취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놀라게 하시어 도망하게 하여 거저 얻게 하시어 굶어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하신 놀라운 일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예언의 말씀, 약속의 말씀은 이처럼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세상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아무런 소망이 없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끝났다고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해결하시고, 역사하시고 이루십니다. 이것을 믿는 신앙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의 말씀은 구원과 소망만이 아닌 심판의 예언도 그래도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주신 “내일 이맘때에 배부르게 먹게 될 것이다. 곡식의 가격들이 예전과 같이 싸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었던 왕의 장관에게 엘리사는 “당신이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것이지만 먹지는 못할 것이다. 즉 죽을 것이다” 라고 했던 심판의 예언도 그래도 이루어졌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왕은 자신을 부축한 그 시종무관을 성문 관리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아 죽였는데 왕이 그의 부축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려고 왔을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그대로 그가 죽은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불신앙의 말을 한 대가입니다. 굶어죽게 된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었지만 그에게는 죽음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장관의 죽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신하는 자에게 임할 심판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고자 하는 약속의 말씀, 믿어야 할 말씀을 주십니다. 그 말씀을 믿는 자는 영생과 구원, 회복과 축복을 받습니다. 반면에 그 약속을 믿지 않는 자는, 거부하는 자,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자들은 결국 멸망하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순종함으로 구원의 축복, 구원의 날을 누리며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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