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을 쫓아 다녔던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자들이었고 하나는 무리라고 표현되는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무리들의 특징은 예수님을 선택적으로 따라 다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기적을 보고 싶을 때 찾아 왔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또 먹을 것을 위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고, 가고 싶을 때만 골라서 쫓은 자들이었습니다. 바쁘면 미룰 수 있었고, 귀찮으면 얼마든지 돌아설 수 있는 자들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는 자세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내게 이로운 말씀은 받고, 부담스러운 말씀에는 고개를 내 저었습니다. 내 원함을 위해 찾아왔고, 내 원함을 채움 받지 못하자 떠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내 기준으로 선택하며 쫓아 왔던 사람들이 무리였습니다.

반면 제자들은 본인들이 선택하며 예수님을 따라다닐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삶의 모든 시간과 일정을 예수님께 모두 맡긴 자들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오늘은 쉬고 싶어도, 때론 꾀를 부리고 싶어 했어도 예수님이 이리로 가자라고 하면 그대로 순종하며 따라갔던 사람들이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말씀은 어떠한 말씀이든 받고 따르고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제자란 본인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추듯이 선택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절대적 순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원하시지 않고 제자를 원하십니다. 무리는 비록 예수님의 말씀도 들었고 예수님의 기적도 보았고, 예수님이 베푸신 오병이어의 떡과 고기도 먹은 사람들이었지만 구원 받지 못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비록 부족하고 미련한 모습과 행동들은 보였지만 구원 받았고 결국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쓰임 받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던 제자는 소수였습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는 많지만 제자는 소수입니다. 참된 구원 받은 성도는 제자입니다. 삶의 모든 선택권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 말씀대로, 주님 뜻대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우선순위를 절대적으로 주님께 드리는 사람입니다. 무리들은 여전히 하나님도, 말씀도, 신앙도 내 기호, 내 기분, 내 상황, 내 편함대로 선택하듯이 합니다. 순종의 자리를 선택의 자리로 바꿔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의 말씀입니다. 참된 믿음과 제자는 선택이 아닌 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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