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부터 목장을 지역으로 나눈 구역과 주일예배 후에는 남녀 연령별로 모이는 남녀 전도회로 모이게 됩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좋은 결정이고 좋은 변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왜 우리 목장이 좋았는데 갑자기 바꾸느냐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어떤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여년 넘게 해오던 목장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은 목회자로서도 그동안 수고하셨던 목자님들, 그리고 성도님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깊고 자세히 그 이유들을 다 나누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구역과 전도회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했고 지금 교회를 돌아볼 때, 전체적인 상황을 보았을 때 이 시점에서 구역과 전도회로 모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마음이 모아졌기에 결정된 부분입니다.

어떤 모임이든 모이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목장으로, 어떤 교회는 구역이나 셀, 순모임, 다락방 등등의 나름대로의 모임의 원칙을 가지고 모입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각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어떤 모임으로 모일 것인지를 의논하여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변할 수 없는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사명과 목적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목적, 교회가 존재하며 감당해야 할 변치 않는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교회는 존재합니다. 예배는 모두 함께 드리지만 성도들이 교제하고 모이는 소그룹이 필요합니다. 그 소그룹은 시스템이나 모습에 따라 구역, 전도회, 목장, 셀, 순 등 이름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그 모임의 목표와 사명은 첫째 구원의 도구가 되는 모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예수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가르쳐 지키는, 즉 예수님을 닮고 따르는 제자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될 수 있도록 보여 주고 가르쳐 주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함께 사랑의 교제, 친목, 더 나아가 주일 전도회에서 감당할 성경공부가 그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가족입니다. 구역 모임은 가족 모임입니다. 전도회는 말 그대로 말씀을 배우고 전도하도록 영적 성장을 말씀으로 이끄는 모임입니다. 내가 편하고, 내 만족을 채우고,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모습이 아닌 구역과 전도회를 통해 교회의 사명인 영혼을 구원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제적으로 지키며 감당하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사랑하기 원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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