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7:1-6

1 주님, 나의 진실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거짓 없이 드리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주님, 친히 “너는 죄가 없다”고 판결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눈으로 공평하게 살펴보아 주십시오.
3 주님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샅샅이 캐어 보셨지만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내 입에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셨습니까?
4 남들이야 어떠했든지 나만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랐기에 약탈하는 무리의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5 내 발걸음이 주님의 발자취만을 따랐기에 그 길에서 벗어난 일이 없었습니다.
6 하나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귀 기울이셔서 내가 아뢰는 말을 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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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편 17편은 다윗의 기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편의 대부분이 다윗의 기도입니다. 다윗의 시편이 언뜻 보면 무척 수준 높아 보이는 기도처럼 보이지만 다윗의 기도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웠고 하나님을 얼마나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힘들고 어려울 때 그 힘든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께 표현합니다.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로 옆에 두고 “하나님 내 말 좀 들어 주십시요, 내 마음을 좀 알아 주십시오” 라고 호소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입니다. 대화라는 것은 내 마음에 있는 생각들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나누는 것이 대화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나와 가장 가깝게 있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내게 가장 편안한 관계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항상 나와 대화하기를 원하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Here I am’ 이라고 대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반면에 우리의 기도는 유교적 영향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으로 비는 행위로 생각합니다. 의무감이나 오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또는 멋진 수사어를 사용해야 하나님께서 들으신다고 생각하기에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는 그런 것 아닙니다. 기도는 대화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꼭 어느 장소에, 어느 시간에 무엇을 달라고 격식을 차려 구하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에 생각과 형편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데살로니가전서 5:17절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본문의 다윗의 기도를 들어보면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1-2절은 자신의 결백을 밝혀 달라는 기도합니다. “주님, 나의 진실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친히 “너는 죄가 없다”고 판결하여 주십시오”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잘못했다고 누명을 쓰고 비난 받고 정죄함을 받을 때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합니까?

세상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합니까? 분노합니다. 감정을 폭발합니다. 결판을 내겠다고 쫓아갑니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집니다. 더 나아가 억울한 일을 당한 것 가만히 있지 않고 나도 복수 하겠다고 이를 악물고 악한 계획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 그 억울함을 호소한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를 들어보면 1절에서 ‘변호하여 주소서’‘들어 주소서’그리고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세 번이나 반복되는 이 동사들로 볼 때 다윗이 얼마나 감정에 복받쳐 답답함으로 눈물로 기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 상황을 사무엘상 23장에 나오는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는 중에도 그일라 성을 블레셋으로부터 지켜주었지만 그일라 사람들의 배신으로 다시 십 광야로 쫓겨가고 거기서도 그곳 사람들의 밀고로 다시 마온 광야로 도망해야 했던 때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한 것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으로부터 그일라 백성을 구원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을 구원하여 주지만 그들은 사울 왕의 위협에 못 이겨 다윗을 배신합니다. 그리고 십 광야로 가지만 거기서도 사람들은 다윗을 숨겨주기는 커녕 사울에게 밀고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배척을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이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고 올바르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실 분이심을 다윗은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힘들 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우리의 상황과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아십니다.

요한1서 3:21절을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15:8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우리가 바른 마음, 바른 길을 갈 때 오해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할 때 낙심하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호소하고 간구하심으로 주님이 주시는 힘과 마음으로 일어서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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