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님의 제자로 따르는 사랑하는 우리를 향하여 “기도하라” 라는 명령을 어느 명령보다 가장 많이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함이십니다. 기도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점점 알아가면서 기도의 축복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나의 필요, 즉 나의 어려움과 나의 부족함, 나의 원함을 구하는 것으로 알고 기도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이것 주세요. 이것 해결해 주세요. 도와주세요” 라는 기도가 기도의 내용이 됩니다.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구하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 역시 귀한 기도이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응답하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기도의 영성이 생기면 기도는 단지 내가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구하는 어린아이의 요청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마음을 쏟아 놓으며 하나님의 위로하심, 하나님의 만져 주심,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내 상황과 마음을 알아주지 않지만, 나의 억울함과 답답함, 힘들고 좌절되는 마음, 더 나아가 분노하며 나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감정들과 마음의 어려움을 쏟아 놓는 기도 속에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주님이 주시는 소망과 담대함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이 기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요즘 더욱 깨닫는 기도의 축복과 응답은 사건의 해결이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문제 속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나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을 쏟아 놓는 기도함 뒤에 주시는 평강과 감사, 기쁨과 소망을 번번이 경험하면서도 현실 속에 또 다시 낙심하고 힘들어 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참 감사한 것은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실망하지 않으시고, 한심하다 하지 않으시고 다시 엎드려 기도할 때 들어 주시고, 위로하시고, 다시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영적인 눈, 믿음의 눈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서, 외부와 상황이라고 보던 시각이 나의 영적인 문제와 마음의 문제임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납하고, 기뻐하고, 담대함으로 매순간 말씀대로 믿음의 순종을 하는 삶, 근심 걱정의 마음을 믿음으로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 (Present / 선물)이라는 축복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삶을 살기를, 나의 원함과 편함을 위한 기도에서 상처받은 영혼, 약한 영혼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기도와 교회의 회복과 부흥,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하는 깊은 기도를 드리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수고하고 섬기는 자가 아닌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감격과 감동으로 어떠한 상황과 형편 속에서도 기쁨으로 섬기고 희생하고 용납과 용서하는 자로 서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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