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 예배는 교회 근처 Mt. Eden Park 공원에서 모여서 드리는 야외예배입니다. 일년에 한번 예배당 안이 아닌 푸른 하늘 아래, 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밝은 햇살을 맞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교회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늘과 나무, 잔디, 바람, 풀내음, 새소리가 들리는 자연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고 즐거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예배 후에 야외에서 먹는 점심은 옛날 소풍을 떠 오르게 하는 기쁨이기도 합니다. 매년 성도님들이 각 가정에서 손수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시는 맛있는 반찬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굽는 냄새가 벌써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야외에서 드리는 예배이기에 준비와 진행에 불편한 점도 있고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리는 예배 만큼은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 그리고 감사함과 기쁨으로 주님의 은혜에 믿음으로 준비되어 드리는 찬양, 기도, 헌금, 그리고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로 드려야 할 것입니다.

야외 예배를 매년 드리면서 유익이 되는 여러 가지가 떠 오릅니다. 첫째는 자연 속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즐거움과 기쁨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야외에서 모이기에 입는 옷부터 밝고 환한 옷, 편한 옷, 그리고 조금 멋도 부린 (!) 교회 안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옷도 마음도 자연에서 편하니 마음도 한껏 들떠서 함께 하는 대화 속에서도 웃음꽃들이 쉽게 피고 웃음 소리가 퍼집니다. 야외예배를 드리면 늘 시편 133:1절이 떠 오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야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보이지 않게 수고하시는 손길들이 있음을 또한 기억해 주시고 고마움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장소를 찾고 전체 진행을 준비하는 행사 부장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미리 와서 테이블과 바비큐, 그리고 물품들, 음식을 준비하고 교회 물품을 나르고 끝나면 교회로 돌아가 치우고 정리해 주시는 수고하시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예배 후에 함께 나누는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친교부, 2부 순서를 준비해 주시는 분들 … 섬기시는 분들을 귀하게 여겨 주시고 칭찬도 해 드리면 더 힘이 날 것입니다. 다음 주일 좋은 날씨 속에서, 자연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배 드리며 즐거움과 기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고, 야외 예배가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육신과 정신, 영적으로 재충전 받을 수 있는 쉼과 힘을 얻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