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사람이 겁이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좀 겁이 많습니다. 무엇을 결정하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주저함 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주저하는 편입니다. 강하게 “이렇게 합시다” 라고 도전하고 앞서는 것보다 맡겨진 일을 감당하고 조심스럽게 두드리며 나가는 성향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뒤를 돌아보면 좋은 면으로 말하면 조심스럽게, 부정적으로 말한다면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늦은 걸음으로 걸어가는 삶을 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단점과 약점에도 걸어온 그 걸음에는 주님께서 도우시고 지켜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오래 기다려 주셨고 자격이 되지 않는데 필요한 은혜를 주셨고 도울 자를 붙여 주셨고, 수많은 실수와 미련함으로 인해 힘들게 된 상황 속에서도 붙들어 주셨음을 깨닫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과 은혜를 알기에,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힘차게 도전하고 지금 보다 더 빠른 발걸음으로 달리시기를 원하시는 마음임을 알기에 저의 타고난 성향을 뛰어 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의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어느 때 보다 기도합니다. 그것이 요즘 기도하는 기도의 소원 중에 간절히 기도의 내용입니다.

더 굳건한 믿음의 걸음을 걸을 수 있기를, 주저함과 흔들리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을 확신하고 믿음의 발걸음을 내 디딜 수 있는 용기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과 알려 주시는 지혜와 분별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정직함과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힘을 구하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령님의 강권하시는 그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부흥하고 변화되고 열매 맺기를 간구합니다.

마음만 가지고 소원만 가지고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목회자 혼자 뛴다고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한 두 사람으로 되는 것도, 옆에서 훈수와 비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한 마음, 하나님이 원하시는 말씀과 사명에 대한 한 마음, 그리고 인간적인 감정이나 생각과 지혜,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에 풍요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놀라운 변화와 부흥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하나님만 바라보며 겸손히 기도하며 기대하며 힘을 다해 수고한다면 능히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나 보다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며 겸손함과 존중함으로 서로 사랑함으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간다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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