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30:1-4

1 주님, 내가 깊은 물 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2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 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4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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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0편은 지은 죄로 인하여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수렁에 빠졌던 성도가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간구하여 구원받은 축복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주님, 내가 깊은 물 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깊은 물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깊은 물속이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 위기의 상황, 고통스러운 처지, 자신의 힘으로 나올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시편 130편에서 시편 기자가 말하는 깊은 물속이 어떠한 어려움, 어떠한 문제, 어떠한 고난과 고통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고, 답답하게 하고, 견디지 못할 고통을 주는 육신의 질병일수도, 가정의 문제, 혹은 경제적인 문제, 또는 누군가로 인해 당하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결하려고 애써도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바로 깊은 물속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깊은 물속, 고통의 수렁에 빠지지 않을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돈을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많이 배웠든 배우지 못했든,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살든, 똑똑하든 미련하든 깊은 고난과 고통의 깊은 물속에 빠지는 일을 만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된 저와 여러분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이유로, 어떤 일로 그 깊은 물속에 빠지게 되었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깊은 물속에 빠지면 절망합니다. 원망합니다. 포기하고 분노하고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러할 때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주님, 내가 깊은 물 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깊은 물속에 빠졌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구원하여 주시기를 위해 부르짖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이 깊은 물속에 빠졌을 때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부르짖는것은 단지 빨리 지금 이 고난과 어려움의 깊은 물속에서 나를 얼른 건져 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 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시편기자의 3-4절의 기도를 보면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시편기자는 지금 자신이 당하는 고난과 어려움을 자신의 죄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앞에 내 자신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사람은 언제나 겸손합니다. 문제와 어려움의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않고 나에게서 찾습니다. 내가 얼마나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편협적이고, 잘못된 해석과 판단을 하는 미련한 자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의롭고 바른것 같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앞에 설 때 얼마나 거짓되고 죄된 모습이 있는지를 깨닫습니다. 그렇기에 3절에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 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라고 고백합니다. 누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죄인입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고통의 모습들의 대부분은 바로 저와 여러분의 죄로 인한 것이지 않습니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하고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자초하는 일들이 아닙니까?

그것을 깨달았기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을 의지하여 용서함을 구하는 것입니다. 4절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우리의 모든 고난과 고통의 깊은 물속에서 건짐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하심이 있습니다. 요나가 깊은 바다, 큰 물고기 뱃속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회개함 속에 하나님의 용서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뼈가 마르고,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마음의 고통 속에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에 엎드려 회개함으로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지금 어떠한 깊은 물속과 같은 고난과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이 바로 죄악 때문이라고 보고 있기에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함 속에 하나님의 용서하심으로 깊은 물속에서 건져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심판하시는 심판의 주님이시지만 분명 죄를 회개하고 기도하면 그 어떠한 죄도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믿고 부르짖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깊은 물속에 들어가게 하시는 이유는 바로 시편기자와 같이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외함으로 살아가게 하심입니다.

깊은 고난과 고통 속에 있습니까? 혹시 세상 사람들처럼 그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탓하며 지옥과 같은 시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시편기자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를 깊은 물속에서 구원하소서” 라고 기도하지만 그 이전에 내 속에 거룩한 빛으로 비춰 주시어 깨닫지 못하는 죄를 보게 하시어 회개하게 하시고 하지 말아야 할 죄 된 생각과 말, 행동을 버리게 하시고 마땅히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는 믿음의 간구, 감사와 용서, 희생과 기쁨의 모습을 회복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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