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44:1-9

1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내가 찬송하련다. 주님은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셨다.
2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에 굴복하게 하신다.
3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하여 주십니까?
4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그의 일생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5 주님, 하늘을 낮게 드리우시고, 내려오시며, 산들을 만지시어 산마다 연기를 뿜어 내게 하십시오.
6 번개를 번쩍여서 원수들을 흩으시고, 화살을 쏘셔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려 주십시오.
7 높은 곳에서 주님의 손을 내미셔서 거센 물결에서 나를 끌어내시고, 외적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8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9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리며, 열 줄 거문고를 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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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향해 가는 메마른 광야와 같습니다. 어쩌면 그전 이집트의 노예 생활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악한 자가 억압하고 지배하합니다. 죄의 권세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강한 자만 살아남고 교활한 자가 득세하는 이 세상에서, 정직하고 바르게, 의롭게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크리스찬들이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상과 부딪치고 시대를 거슬러 오르며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그러나 낙담하고 좌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들이 우리의 삶 속에 쉴새없이 들어 닥치기도 합니다.

오늘 시편144편은 다윗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만났던 그러한 수많은 어려움을 승리하고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셨던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어릴적 다윗이 들에서 양을 칠 때에 악한 짐승으로부터 양을 지키는 싸움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 않게 전쟁에 나가 있는 형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심부름을 갔다가 블레셋 적군의 최강의 장수인 거인 골리앗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놀랍게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이스라엘의 장수가 되어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옵니다.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한 다윗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1절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내가 찬송하련다. 주님은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셨다”다윗은 자신이 노력해서, 훈련해서, 악한 짐승을 물리치고, 골리앗을 쓰러트리고,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내 손을 훈련시키시고 단련시켜 주셔서 전투에 익숙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셨다” 라고 고백합니다.

분명 다윗이 양들을 지켰습니다. 다윗이 나가서 골리앗을 쓰러트렸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분명 세상 사람이라면 “내가 했다. 내 능력이다. 나의 업적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나의 모든 능력, 나의 모든 공적, 나의 모든 승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을 알고 믿는 자의 모습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에 굴복하게 하신다” 나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6가지로 표현합니다.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부족함이 없이 완벽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나의 하나님”이라 ‘1인칭’으로 고백합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하나님, 누군가에게 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나를 지켜 주신 반석의 하나님, 나를 보호하신 요새와 산성이 되신 나의 하나님, 깊은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올무에서 구원하신 나의 하나님, 원수들의 모든 공격에서 막아주신 나의 방패와 나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다윗은 지금까지 직접 경험했기에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을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구원자, 나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으로 고백되어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반석과 요새, 구원자와 방패, 피난처로 완벽하게 보호하시고 책임을 져 주시는 것이 그에게 어떤 자격이나 가치,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까?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이 어떠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3-4절에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하여 주십니까?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그의 일생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시편 8편에도 거의 동일한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고 고백합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광활한 우주와 자연에 비해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티끌과 같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받고, 택함 받은 자임을 다윗은 분명히 깨달은 것입니다.

은혜와 사랑, 택하심과 보호하심,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어떠한 인간적인 조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양처럼 돌보시고 세워 주신 그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다윗은 알았기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9절입니다.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리며, 열 줄 거문고를 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다윗만이 아닌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와 사랑으로 택하여 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저와 여러분의 반석이시오, 구원이시오, 방패시오,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믿는 자로서 다윗과 같이 날마다 새로운 노래, 즉 날마다, 매순간 감격하며, 감사함으로 찬양과 예배, 순종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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