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7:51-54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당신네 조상들이 한 그대로 당신들도 하고 있습니다.
52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인이 올 것을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고, 이제 당신들은 그 의인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53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을 받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54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스데반에게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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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장은 6장과 연관된 사건입니다. 6장을 보면 스데반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백성들 가운데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행하며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고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 구원자 메시야 주님되심을 전할 때 아프리카 리비아, 이집트, 그리고 터어키 유대인들이 스데반이 전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반박함으로 논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므로 그들이 스데반을 당해 낼 수 없었습니다.

논쟁에서 졌으면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 들여야 하는데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였다고 거짓 증인을 세우고 종교 지도자들을 부추겨서 공의회로 끌고가 종교 재판을 받게 한 것입니다. 그 종교 재판은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으로 몰고 간 재판이었고,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고 채찍질 하게 했던 재판이었습니다.

그 종교 재판을 하는 종교 지도자들과 그 당시 권력자들 앞에서 자신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설명하고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지 않고, 거부하고 죽게 한 죄에 대해 지적하는 스데반의 설교가 바로 7장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함께 다 읽지 않았지만 스데반의 설교는 이스라엘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그 자손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가서 노예생활을 하게 된 경위와 모세를 택하여 놀라운 기적과 표징으로 그들을 이끌어 내어 40년간 광야생활을 하게 하신 역사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 인도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인 모습은 하나님이 아닌 금 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에게 희생제물을 드렸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몰렉신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고, 다윗과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지었는데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지었고, 그러할 때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게 했지만 그들을 박해하고 죽였던 역사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말한 내용이 52-53절입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당신네 조상들이 한 그대로 당신들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인이 올 것을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고, 이제 당신들은 그 의인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을 받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한 죄를 반복해서 짓고 회개함이 없었던 것처럼 지금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메시야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거부했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죽였던 조상들과 같이 당신들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했다고 죄를 지적하는 설교를 한 것입니다.

그러한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공회 위원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습니까? 54절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스데반에게 이를 갈았다” 라고 말합니다. 개역성경에는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마음에 찔림을 받았습니다. 마음에 찔렸다는 것은 스데반의 지적인 옳았고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했던 것을 그들이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이 존경하는 이사야 선지자, 예레미야 선지자, 엘리야 선지자들 역시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선지자들을 핍박했던 조상들을 그들이 비난해왔는데 그들은 구약의 어느 선지자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천국 복음을 전하며 구원의 길을 선포하셨던 예수님을 거부, 핍박을 넘어서서 아예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과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을 받은 사도들과 성도들이 담대하게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그들을 사실 두려움 가운데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스데반에 대해 격분하고 이를 갈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경험하지만 누군가 나를 책망할 때, 그리고 그 책망이 분명 나의 잘못에 대해 바른 책망이고 내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옳은 책망이라서 내 양심이 찔릴 때 보이는 두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는 철저하게 인정하고 나의 잘못을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은 태도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가 동일하게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를 십자가에 죽였다” 라고 선포했을 때 백성들이 마음에 찔렸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그들의 반응은 “우리가 어찌할꼬” 였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큰 죄를 지었는데 이 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후회하고 인정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러할 때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으라”는 말씀에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반응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찔림이 있지만 자신의 잘못과 죄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죄를 드러내고 책망하는 자를 대적하는 것입니다. 공회 위원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한 자들을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51절입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목이 곧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순종하지 않은 자라는 것입니다.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이란 자기 생각과 욕심, 감정에 사로잡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 뜻대로, 감정대로, 생각대로, 원함대로 행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이러한 자들을 마음이 강퍅한 자, 모세가 행한 수많은 기적들을 보고, 멸망의 코 앞에 다가왔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내지 않았던 바로 왕과 같은 자들입니다.

놀라운 것은 공회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섬긴다고 하는, 다들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고 하는 대 제사장들, 바리새인, 율법학자, 사두개파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는, 백성들의 리더라고 하는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음이 강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저와 여러분들이 아닌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몸은 교회에 있고, 나름대로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믿는다고 하고, 성경 말씀을 듣고 보고 안다고 하지만 나의 마음을 찔리게 하는, 나의 죄를 지적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어떠한 반응을 보이냐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책망하는 말씀, 마음을 찔리게 하는 말씀을 누구를 통하여 듣든지 인정합니다. 변명하지 않습니다. 격분하고 이를 갈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내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해서는 안되는 죄를 지었습니다” 엎드려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성도라고 하면서 죄에 대한 지적과 책망을 받을 때 화를 내고 싸우자고 달려듭니다. 진정 성령님이 그 안에 거하는 자,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은 마음과 귀에 할례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책망하시고 지적하시는 말씀에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회개하는 겸손한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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