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2:1-5

1 이 무렵에 헤롯 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
2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3 헤롯은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도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으로 짠 경비병 네 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였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 그를 끌어낼 속셈이었다.
5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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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사건은 우리가 잘 아는 사건입니다. 초대 교회가 핍박을 받기 시작하고 교회의 리더들, 사도들이 순교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12:1절을 보면 “이 무렵에 헤롯 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예루살렘 교회의 담임 목사격이었던 야고보 사도가 잡혀서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순교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사도 베드로가 잡혀서 무교절이 끝나면 처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고보 사도를 잡아 죽인 것을 유대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의 지지를 더 받기 위해 아그립바 헤롯 왕이 의도적으로 베드로를 잡아서 감옥에 넣은 것입니다. 그때가 유월절 기간이라 그 기간이 지나고 처형하려고 한 것입니다. 베드로를 감금한 그 감옥에 본문을 보면 군사들을 4명씩 한조로 4팀을 만들어 보초를 세웠습니다. 그것으로 안심이 안되었는지 베드로의 양손을 쇠사슬로 매어 그 감옥 안에 두 명의 군사를 함께 넣어 지키게 했습니다. 베드로는 도합 18명의 군사에 의해 양손이 사슬에 매인 채 깊은 감방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인간의 방법으로 탈출이나 구출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처형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베드로를 위해서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5절에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12절에도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다”베드로가 풀려 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본문을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당연히 교회의 리더요 사도인 베드로가 잡혀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당연히 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했겠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상황이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바로 얼마전 야고보 사도가 잡혀서 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본문에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야고보 사도가 잡혔을 때 교회 성도들이 야고보 사도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겠습니까? 분명히 함께 모여 뜨겁게,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처참하게 칼로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열심히 뜨겁게 기도했는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목 베임을 당한 야고보 사도의 시신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난지 며칠 되지 않아 이번에 베드로 사도가 잡힌 것입니다. 소식을 들어보니 18명의 군사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를 처형시킨 헤롯 왕이 무교절 기간이 끝나면 바로 동일하게 처형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 야고보 사도를 위해 기도해 보았는데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낙심되는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기도에 대한 의심의 마음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본문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다시 함께 모여 베드로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교회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우리의 원함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그렇게 되어야 옳은 것 같다고 믿고 확신하고 기도한 기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가 잡혔을 때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당연히 야고보 사도가 헤롯 왕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꼭 풀려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확신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뜻은 야고보 사도가 죽임을 당함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이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져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것도 거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기도가 원하는 뜻과 맞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때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원하는 뜻과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변경시키고 지연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원하는대로 응답되지 않았을 때 순간적으로 낙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고 성도는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 생각에 기도하면 될 것 같은 것만 기도합니다. 기도응답의 징조가 보이면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 안될 것 같은 것, 기도해 보았는데 안되었던 것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를 중단합니다. 아닙니다. 기도가 내 기준에 따라, 환경과 상황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더 이상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지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아도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지혜를 따라 응답하지 우리의 계획과 반응에 따라 응답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의 때와 방법까지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을 부흥회를 위해 간절히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흥회를 통하여 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또한 숫적으로 부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흥회를 통해 성도 한분 한분이 말씀에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회개함과 변화됨,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놀라운 열정과 섬김의 마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흥회가 끝나고부터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한 놀라운 변화와 회복과 부흥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때는 우리로 하여금 더 기다리게 하시고, 더 회개하게 하시고, 더 다듬으시려고 이 때가 아닌 더 다른 때를 허락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하는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이루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때에 응답하시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받아 들여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가 잡혔을 때는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야고보 사도는 풀려남을 받지 못하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간적으로 볼 때는 기도 응답이 되지 않은 것 같아 낙심하고 좌절하고 더 이상 기도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 사도가 잡혀서 감옥에 갇혔을 때 더 이상 풀려날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시 모여 간절함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사를 보내시어 풀려나게 하셨습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기도해 봐도 소용이 없다”라는 의심의 마음을 심어 줍니다. “그동안 그렇게 기도했지만 응답되지 않았쟎아?”라는 마음을 심어 줍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응답되지 않은 것 같고, 변화와 열매가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기도가 헛된 기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들으셨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 시간과 방법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기도의 제목들 가운데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기도의 제목들, 응답되지 않을 것 같은 의심되는 제목들, 더 나아가 교회를 위해, 특별히 가을 부흥회를 위해 기도할 때 그러한 의심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역사하실 것을 믿고 확신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인도하시고 역사하시고 이루실 때와 방법은 하나님의 뜻하신대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믿고 어떠한 모습으로 역사하시든지 아멘으로 받으며 끊임없이 드려지는 기도의 자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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