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7:7-13
7 유다 지파에 속한 유다 땅 베들레헴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는 레위 사람으로서 그 곳에서 잠시 살고 있었다.
8 그 사람이 자기가 살던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서 있을 곳을 찾다가, 에브라임 산간지방까지 와서, 미가의 집에 이르렀다.
9 미가가 그에게 물었다. “젊은이는 어디서 오시는 길이오?”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사는 레위 사람인데, 있을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10 미가가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 집에 살면서, 어른이 되어 주시고, 제사장이 되어 주십시오. 일 년에 은돈 열 냥을 드리고, 옷과 먹거리를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 젊은 레위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
11 그 젊은 레위 사람은 미가와 함께 살기로 하고, 미가의 친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
12 미가가 그 레위 사람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우니, 그 젊은이는 미가 집안의 제사장이 되어, 그의 집에서 살았다.
13 그래서 미가는, 자기가 이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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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사건은 어제 함께 나누었던 1-6절과 연관된 미가의 가정, 미가와 그의 어머니의 잘못된 신앙, 타락한 신앙, 변질된 신앙이 이어지는 사건입니다. 미가는 어머니의 큰 돈을 훔칩니다. 돈을 훔친 도둑을 미가의 어머니가 엄청난 욕과 저주를 했는데 알고 보니 그 도둑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그 저주를 돌이키기 위해서 돌려 받은 돈을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리겠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우상을 만들어 집안에 들여 놓습니다. 미가는 자신을 위하여 집안을 산당으로 만들어 에봇을 만들고 드라빔으로 점을 치며 자신의 아들 중에 하나를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드린다고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뜻이 아닌 자기를 위하여,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변질된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미가의 집에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살던 레위 사람이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는 미가의 집에 오게 됩니다. 미가가 레위 사람이 에브라임 산간 지방까지 오게 된 이유를 묻자 9절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미가가 그에게 물었다. “젊은이는 어디서 오시는 길이오?”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사는 레위 사람인데, 있을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레위인은 먹고 살 곳을 찾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농사나 가축을 키우지 않고 성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위해 살 때 이스라엘 11 지파 백성들이 십일조를 드려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일조 의무를 순종하지 않자 먹을 것이 없어서 먹고 살 것을 위해 레위 지파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에브라임 산간지방까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내려 온 것입니다.
그 사람이 레위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자기 아들을 마음대로 제사장으로 삼아 집에서 어머니가 만든 은 우상을 섬기던 미가는 이 레위인에게 자기 집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하면서 일년에 은돈 열냥과 옷과 먹거리를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 제안을 레위 사람은 받아 들여서 미가의 개인의 집에 제사장이 됩니다.
우리가 알듯이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들에게만 맡겨진 직분이었습니다. 미가가 돈을 주고 제사장으로 세운 젊은 사람은 레위인이긴 했지만 아론의 자손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장인 사사기 18장을 보면 모세의 아들 게르솜의 후손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을 도와서 성막의 일들을 돌보고 또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잘 가르쳐서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들은 레위인들이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레위인들을 돌아보고 받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르게 순종하는 일에 힘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미가는 그러한 하나님의 뜻과 명령, 지켜야 할 것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레위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가는 자신을 위하여, 레위 사람도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과 명령, 기준을 다 내 던지고 인간적인 제안을 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명령과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였습니다. 그런데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제안을 레위 사람이 받아 들여 자신의 집안에 제사장이 되자 미가는 어떤 생각을 합니까? 13절입니다. “미가는, 자기가 이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고, 불순종하는 일을 하면서도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지 못하니까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볼 때 미가의 종교적 열심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자기 집에 하나님을 섬긴다는 신당을 세워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입는 비싼 에봇을 만들어 놓았고 어머니가 큰 돈을 들여 은으로 만든 우상을 하나님으로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에게 적지 않은 일년치의 연봉을 주고 먹을 것과 입을 것까지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열심은 결국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도둑질 한 죄를 지은 아들을 향하여 큰 돈으로 우상을 만들어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였고, 미가도 레위 사람에게 “나를 위하여, 내 가정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라고 하였고,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나 제사장을 세운 후에 한 말이 “주님께서 틀림없이 나에게 복을 주실것이다” 라고 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아닌 나를 위한 열심, 즉 기복신앙이고 이기적인 신앙이었습니다.
왜 이런 기복신앙, 잘못된 변질된 신앙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내가 반드시 생명처럼 지켜야 할 말씀으로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받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변질됩니다. 하나님이 아닌 나를 위한 이기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이 됩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왕이 되어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불순종의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사 시대의 불행이었고 이 시대의 불행임을 봅니다.
다시한번 내 신앙은 변질된 나를 위한 신앙인지, 우리의 열심히 잘못된 열심인지 기도함 속에 하나님께 묻고 성령님의 조명 가운데 바른 신앙, 하나님을 위한 신앙, 말씀 앞에 바로 서는 신앙으로 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