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6:15-21

15 들릴라가 그에게 또 말하였다. “당신은 마음을 내게 털어놓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세 번씩이나 당신은 나를 놀렸고,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직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16 들릴라가 같은 말로 날마다 끈질기게 졸라대니까 삼손은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17 하는 수 없이 삼손은 그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 놓으면서 말하였다. “나의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는데, 이것은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으면, 나는 힘을 잃고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될 것이오.”
18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은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에게 전하였다. “한 번만 더 올라오십시오. 삼손이 나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약속한 돈을 가지고 그 여자에게 올라왔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서 잠들게 한 뒤에, 사람을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그를 괴롭혀 보았으나, 그의 엄청난 힘은 이미 그에게서 사라졌다.
20 그 때에 들릴라가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다.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내가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뛰쳐 나가서 힘을 떨쳐야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주님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21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내려갔다. 그들은 삼손을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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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고, 하나님의 축복과 엄청난 능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실패한 인생, 가장 비참한 인생, 가장 바보 같은 인생을 산 사람이 있다면 바로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입니다. 사사기 13장을 보면 삼손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택하신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부모에게 천사를 보내 삼손이 태어날 것을 알려 주었고 나실인으로 양육하게 하였습니다. 삼손의 부모는 사사기 시대에 하나님을 믿었고 부부관계가 아름다웠던 믿음의 사람, 신앙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신앙의 부모를 두고 신앙의 부모 밑에서 양육 받는 축복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삼손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택하심과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의 축복, 더 나아가 신앙의 부모를 둔 축복을 누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특별히 놀라운 육체의 힘을 주셔서 무서운 사자를 만났을 때도 쉽게 맨손으로 사자를 잡아 죽였고 혼자서 당나귀 뼈 하나를 가지고 블레셋 군사 1000명을 죽일 수 있었던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신앙의 부모, 하나님의 임재와 특별한 힘을 부여 받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삼손을 생각할 때 삼손은 하나님께 특별히 택함 받은 사람, 특별한 힘을 받는 사람이기에 나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돌아보면 우리 역시 삼손과 비교할 때 전혀 다를 것 없는 능력을 받은 사람인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태어나기 전에 거룩한 나실인으로 택하셨습니다. 삼손과 같이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그렇게 택하셨습니다. 에베소서 1: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삼손은 육체의 힘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베드로후서 1:3절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를 앎으로 말미암아 생명과 경건에 이르게 하는 모든 것을 그의 권능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삼손은 육체적인 힘을 받았지만 예수 믿고 자녀 된 우리들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받았습니다. 삼손은 때때로 성령이 임했지만 예수 믿는 우리는 우리 안에 성령님이 언제나, 영원히 함께 거하십니다. 삼손과 우리 중에 누가 더 큰 축복, 더 큰 택함, 더 큰 능력을 받은 자입니까? 우리들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 그런 놀라운 택함과 능력과 힘을 받은 삼손이 비참한 모습으로 죽음을 당하는 실패한 인생으로 삶을 마감합니다. 삼손의 마지막 모습을 본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16: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내려갔다. 그들은 삼손을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얼마나 비참한 모습입니까?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고 놀라운 힘을 받았던 삼손이 왜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습니까? 우리는 사사기를 통해 삼손이 들릴라라는 블레셋 창녀를 사랑하게 되고 들릴라에게 속아 힘의 비결을 알려 주어 머리가 깎임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손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삼손이 비참한 인생으로 삶을 마치게 된 것은 들릴라는 여자 때문도 있지만 단지 들릴라 때문이 아닌 다른 원인들이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말씀을 함께 살펴보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놀라운 사명을 받고 하나님의 택하심과 능력을 부여 받은 삼손이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하게 된 이유를 깨달아 우리는 삼손을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택하심과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삼손이 비참한 인생으로 마감하게 된 이유는 갑작스러운 사건이나 죄 때문이 아닌 습관적인 죄의 결과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삼손은 들릴라는 블레셋 여자로 인해 머리가 깎이고 블레셋 사람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삼손을 망하게 한 들릴라와의 관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16:4 “그 뒤에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들릴라였다”그 뒤에 라는 말은 사사기 14:1절에 있었던 일 뒤에 라는 말입니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갔다가 딤나에 있는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았다. 그가 돌아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였다 내가 딤나에 내려갔다가 블레셋 처녀를 하나 보았습니다. 장가들고 싶습니다. 주선해 주십시오”삼손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여자,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이 여자는 들릴라가 아닙니다. 들릴라를 만나기 전에 일을 말합니다. 삼손의 요구에 부모가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하지만 삼손은 그 이방여인과 결혼을 합니다. 그러다가 결혼식에서 블레셋 사람들과의 일이 생겨서 삼손은 집으로 돌아오고 삼손의 아내가 되었던 여자는 다른 사람에게 다시 시집을 가게 된 사건이 나옵니다.

그 후에 16:1절을 보면 “삼손이 가사에 가서 창녀를 하나 만나 그의 집에 들어갔다” 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첫 번째 하나님께서 금하신 블레셋 여자와의 결혼에 실패한 후 삼손은 다시 블레셋 땅에 있는 창녀촌에 나다녔던 것입니다. 16:1절에 “삼손이 가사에 가서 창녀를 하나 만나 그의 집에 들어갔다”라는 구절은 삼손이 창녀를 찾아가는 일이 이미 습관화되어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삼손의 감추어진 생활이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큰 힘으로 블레셋 사람들을 당나귀 턱뼈 하나로 1000명을 죽인 공을 세웠고 사사기 15:20절을 보면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지만 아무도 모르는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삼손은 아무도 모르게 블레셋의 창녀촌을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사사로 얼굴이 알려져 그럴 수 없으니까 다른 나라 블레셋에 가서 은밀하게 음욕을 즐긴 것입니다. 삼손은 이렇게 윤락가에 드나들다가 블레셋에서 만난 여자가 들릴라였고 그 들릴라를 사랑했습니다. 그 결과로 삼손은 자신이 사랑했던 들릴라라는 여인에게 배신을 당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눈이 뽑히고 사슬에 매여 연자 맷돌을 갈고 블레셋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다가 죽는 비참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은 태어나기 전에 특별히 나실인으로 택하시고 신앙의 부모를 또한 성령으로 놀라운 힘을 받았던 삼손이 비참한 인생으로 마치게 된 것은 한순간에 실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갑자기 무너지고, 갑자기 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눈에는 갑자기 망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뒤를 보면 망하고 무너지게 한 작은 조금씩 조금씩 쌓여 마지막에 보여진 결과이지 갑자기 망하고 무너지는 일이 없습니다.

삼손이 어쩌다가 들릴라를 만나서 갑자기 망한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망할 짓을 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부모가 반대 하는대로 끝까지 자기 원함대로 했습니다. 감정이 상한다고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블레셋 사람의 추수한 곡식과 포도원과 올리브 농원을 다 태웠습니다. 그 결과 어찌 되었든 자신의 장인과 아내를 블레셋 사람들이 불태워 죽이는 일을 하게 했습니다. 블레셋 이방 나라 창녀촌을 드나들며 몰래 성적인 죄를 짓고 다녔습니다.

블레셋 여자 들릴라를 사랑해서 그 여인과 동거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죽이기 위해 삼손의 힘의 원천을 알아내기 위해 들릴라를 돈으로 매수했습니다.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원천을 알아내라고 협박했기에 들릴라는 삼손에게 힘의 원천을 끈질기게 묻습니다. 삼손은 들릴라를 속이는 것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들릴라가 힘의 근원을 묻자 푸른 칡넝쿨 일곱 가닥으로 자신을 묶으면 된다고 속입니다. 두 번째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밧줄로 자신을 꽁꽁 묶으면 힘이 없어진다고 속입니다. 세 번째 자신의 머리카락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묶으면 자신의 힘이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힘에 대한 원천을 묻는 들릴라를 속이지만 결국은 날마다 끈질기게 졸라대자 삼손은 들릴라가 세 번이나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보았으면서도 자신의 힘이 원천이 머리를 깍지 않는 것은 말합니다. 들리라가 삼손이 잠이 든 틈을 타서 머리를 깎아 버립니다. 그러자 삼손에게서 힘이 떠나갑니다.

과연 삼손의 힘이 머리카락에서 나왔겠습니까? 아닙니다. 삼손이 들릴라에게 하나님의 나실인이 지켜야 할 부분인 머리카락을 깎도록 허락한 순간 성령이 떠나신 것입니다. 사사기 16:20절 “그때에 들릴라가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다.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내가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뛰쳐 나가서 힘을 떨쳐야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주님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삼손은 자신의 힘의 근원되시는 주님이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의 방탕함과 불순종을 보다 보다 못해 떠나버리셨는데도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그런 삼손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삼손보다 더한 능력과 자원을 받은 우리도 이와 같이 비참한 실패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구원받고 하나님이 안에 계시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과 계획에 불순종하며 산다면 삼손과 같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잃어버린 채 늘 사단과 세상에 쥐어 잡혀서 비참한 최후를 맞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삼손처럼 비참한 영적 삶을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우리들의 작은 죄, 이 정도는 괜챦다고 생각하고 결단하지 않고 끊지 않는 죄를 버려야 합니다. 삼손은 육적인 정욕을 죄를 은밀하게 반복하는 죄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성도는 정욕에, 어떤 성도는 돈에, 어떤 성도는 감정에, 어떤 사람은 자기 의에, 자존심의 죄를 내려 놓지 못하고 반복하는 죄를 짓습니다.

“뭐 이 정도는 괜챦지” 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삼손처럼 무너지고 영적으로 망하지 않으려면 내 삶에 반복되고 있는 죄악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것을 계속해서 내버려 두면 그 죄가 결국 나를 무너트릴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혼자 힘으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우리를 거룩하고 선별된 나실인임을 기억하고 작은 죄에도 솔직하게 자복하고 간구하십시오.

우리가 이 시대에 삼손처럼 비참한 영적 삶을 살지 않으려면 둘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매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돈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빛 가운데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두움은 저절로 물러가고 맙니다. 삼손과 같이 이방 여인을, 들릴라를, 포도원을, 술과 죄를 가까이 해서는 안됩니다.

빛으로 나가는 방법은 예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배우고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운 대로 순종하십시오. 한귀로 듣고 흘리지 마시고 내게 성령님께서 깨닫게 한 말씀을 붙들고 힘써 순종하십시오. 내 힘으로 할 수 없기에 말씀대로,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는 결단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자원과 능력을 잘 사용하여 우리는 삼손과 같은 비참한 최후가 아닌 축복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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