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22:51-53 / 열왕기하 1:1-2

5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 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52 그는 두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리게 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걸은 길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53 그는 바알을 섬기고, 그것에 절을 하여서, 그의 아버지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1 아합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에게 반역하였다.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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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마지막 22:51-53절은 아합 왕의 죽음과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고 왕이 된 아하시아는 단지 2년간 북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 것과 그가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간단하게 말해줍니다. 아합 왕은 우리가 그동안 살펴 보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바알을 섬기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한 악의 길로 인도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아합 왕을 돌이키시기 위한 3년간의 가뭄과 엘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단을 태우는 기적을 보여 주시기도 하시고, 절대 이길 수 없는 시리아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두 번이나 승리를 주시는 은혜를 받고도 돌이키지 않는 자였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선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는 악한 자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으로 아합 왕은 전쟁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런 아버지 아합 왕의 뒤를 이어 그의 장남 아하시아가 뒤를 이어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아하시아가 어떠했는지를 52-53절에 “그는 두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리게 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걸은 길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는 바알을 섬기고, 그것에 절을 하여서, 그의 아버지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라고 말합니다.

아하시아는 아버지 아합과 어머니 이세벨이 걸은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은 남북 이스라엘이 나누고 북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된 여로보암의 길이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우상을 세우고 우상을 섬기는 죄악의 길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편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넓은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죄악의 길이요 멸망으로 빠트리는 길이었습니다. 53절 끝에 말한 것처럼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시는 길”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 그 길을 걸었고, 아합과 이세벨이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아하시아도 그 우상의 길, 죄악의 길,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하 1장은 아합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2절에 아하시아 왕이 어떤 왕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을 2절에 이렇게 알려줍니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

아하시아는 다락방 난간에 떨어져 크게 다쳤는데 누구를 찾아가 자신의 병이 나을지를 물어 보게 합니까?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입니다. 에그론은 블레셋의 도시이고 바알세붑은 블레셋 나라에서 섬기는 질병의 신, 파리의 신이라고 불리는 우상입니다. 아하시아는 아버지 아합을 따라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만 아닌 블레셋의 바알세붑과 그 외의 우상들을 섬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합 왕 죽은 다음에 그 왕위를 이어받은 장남 아하시야는 자기 아버지의 악행을 그대로 본받아 바알과 아세라만 아니라 바알세붑까지 숭배하는 왕이 된 것입니다. 부모보다 더 악한 길로 걸어갔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악하다고 자녀도 다 악한 것은 아닙니다. 악한 부모, 우상을 섬기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반대로 그 우상을 부수고 신앙을 회복한 요아스 왕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훌륭한 믿음이 있었다고 그 자녀들의 믿음이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모의 삶은 자녀의 삶에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부모로써 자녀에게 물려줘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재산이나 안락한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자녀가 본인의 선택에 의하여 믿음의 길을 벗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모들은 최소한 나 때문에 자녀가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신앙생활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합 왕은 시작부터 하나님을 버리고 악을 택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심과 세상의 방법으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이세벨은 더 말할 것이 없는 더 악한 여인이었습니다. 온갖 우상을 섬겼고 회개와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욕심과 고집 속에 살았던 자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큰 아하시야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것은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난간에 떨어져 다치고 병에 걸리자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지 물으러 보낸 곳이 하나님이 계신 성전도, 스스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병 고침을 간구한 것이 아닌 블레셋 나라 바알세붑에 사절단을 보낸 것을 보면 그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했는지, 어떤 영향을 그의 부모에게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만이 아닌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알게 모르게 끼치며 살아갑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는 선한 영적인 영향을 끼치는 말과 행동,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나는 악한 영향력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바로 믿고 따르는 신앙을 본받기 위해 애쓰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할 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선한 영향력을 받아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저주의 길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과 순종의 길로 걸어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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