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15:1-5

1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어떤 남자가 성기에서 고름을 흘리면, 그는 이 고름 때문에 부정하다.
3 다음은 고름을 흘리는 남자와 관련하여 부정하게 되는 경우들을 밝힌 규례이다. 그 남자의 몸에서 고름이 줄곧 흘러나오든지, 그 남자의 몸에 고름이 고여 있든지 하면, 그는 그것 때문에 부정하다.
4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눕는 자리는 모두 부정하다. 그가 앉는 자리도 모두 부정하다.
5 그의 잠자리에 닿는 사람은 모두 그 옷을 빨고, 물로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도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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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민망하게 느껴지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어떻게 이런 내용까지 쓰여져 있을까?”라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야곱의 12 아들 중에 유다가 며느리와 관계를 맺음으로 아들을 낳은 사건이라든지, 위대한 신앙의 왕이었던 다윗이 자신의 신하였던 우리야의 아내를 간음한 사건을 숨김없이 그대로 보여 주는 사건들이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도 인간적으로 보면 읽기도 민망한 병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내용을 성경에 기록하게 하신 것은 우리들이 숨기고 꺼내기조차 힘들어 하는 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온전한 신앙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레위기 15장은 숨겨질 수 있는 병, 즉 죄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레위기 13장에서 말씀하신 나병은 겉으로 드러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숨길 수 없는 병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성기에서 고름을 흘리는 병은 숨겨진 병입니다. 그러나 비록 사람의 눈 앞에서는 감추어져 있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수 없음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남자의 성기에서 고름이 나는 병은 성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구원받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시는 것은 거룩함입니다. 그 거룩함은 외면적인 거룩뿐만 아니라 내면의 영역까지 거룩하라고 명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적인 부분에서도 거룩함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노예생활에서 나온 이집트나 이제 들어갈 가나안 땅의 풍습과 종교는 성적으로 타락한 종교와 문화였습니다. 특별히 가나안 사람들이 숭배하던 바알은 풍년을 가져다 주는 신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알 신을 숭배하는 의식에는 성적인 문란함이 있었습니다. 바알신전에는 성창이라는 창녀와 창남을 두고 바알신을 숭배하러 섬기러 온 사람들과 성행위를 허락했습니다. 가나안 민족들이 바알 신을 섬기고,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 신을 따라갔던 것이 바로 육신의 정욕, 특별히 성적인 욕심과 유혹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금하신 결혼 밖에서 성적인 죄를 지을 때 얻는 병이 바로 성병이고 성병에 걸리면 성기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입니다. 더럽고 추한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절대로 행해서는 안되는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성적인 유혹에서 철저하게 구별되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인 죄를 지어 성병에 걸린 자를 하나님께서는 부정하다고 규정하시며 그 부정한 자가 앉은 자리, 누운 자리, 만진 모든 것이 부정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을 귀하고 소중하게 결혼 안에서만 허락하셨습니다. 부부가 한 몸, 한 영이 되는 영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를 보십시오. 인류 역사상 이 시대보다 성적으로 문란하고 성적인 관계와 선이 무너진 시대가 없습니다. 결혼 전에 아니 어릴 적부터 섹스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 의식이 없습니다. 순결을 지키는 것을 무시하고, 비웃는 시대입니다. 간음죄가 폐기되고, 낙태하는 것을 권리라고 인정하는 시대입니다. 남녀 간의 성관계가 아닌 이제는 동성애가 더 이상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 아닌 똑같은 사랑이라고 외치고 인정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하실 때를 보십시오. 죄악이 가득할 때 심판하셨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도 하나님께서 “죄가 이 땅에 가득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소돔과 고모라 성을 하늘에서 유황불을 내려 심판하실 때도 그 성에 동성애와 추한 성적인 죄가 가득했을 때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처음에 나누었지만 나병과 같은 병, 나병과 같은 죄는 눈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병과 죄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죄입니다. 성병이 가장 은밀한 성기에서 보이지 않게 자리 잡아 고름을 내듯이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더럽고 추한 죄가 자리 잡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잘 보지 못합니다. 내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미움, 원망, 정죄와 비난, 불만족,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순종하고 있는 죄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기에 겉으로는 신앙이 좋은 것 같아 보입니다. 예배드릴 때도 손을 듣고 은혜 받는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을 “부정한 자다” 라고 분명하게 선언하십니다. 그 죄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 속죄제사를 드리는 회개함이 있지 않으면 그가 있는 자리, 그가 드리는 예배, 그가 행하는 모든 일이 다 부정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성령님께서 빛 가운데 비추어 감추어진 죄, 감추고 있는 죄, 불순종하고 있는 죄, 우리가 회개하고 깨끗함을 받아야 할 죄를 보여 주시고 회개함으로 정결케 되는 기도의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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