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7:13-21

13 솔로몬 왕은 사람을 보내어서, 두로에서 후람을 불러 왔는데,
14 그는 납달리 지파에 속한 과부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으로서, 놋쇠 대장장이이다. 그는, 놋쇠를 다루는 일에는, 뛰어난 지혜와 기술과 전문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이었다. 그가 솔로몬 왕에게 불려와서, 공사를 거의 도맡아 하였다.
15 그는 두 개의 놋쇠 기둥을 만들었다. 둘 다 열여덟 자 높이에, 열두 자 둘레였다.
16 그는 또, 그 두 기둥의 꼭대기에 얹어 놓을 두 개의 기둥 머리를, 놋을 녹여 부어서 만들었는데, 그 기둥 머리는 둘 다 꼭 같이 높이가 다섯 자이다.
17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 머리를 장식하려고,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의 고리를 각각 일곱 개씩 만들었다.
18 이렇게 두 기둥을 만들고 나서,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 머리를 장식하였다. 놋쇠로 석류를 만들고, 그물에다가 석류를 두 줄로 늘어뜨려서 기둥 머리를 장식하였다.
19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 머리는 그 높이가 넉 자이다. 나리꽃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20 사슬 장식 위에 둥그렇게 돌출된 부분에다가 얹었다. 기둥 머리에는 놋쇠로 만든 석류 이백 개가 둥그렇게 열을 지어 있었다. 다른 기둥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21 후람은 이렇게 해서 만든 두 기둥을 성전의 현관에다가 세웠다.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고 하였고, 왼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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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7장의 말씀은 솔로몬이 성전에 들어가는 기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본문은 성전 현관을 지탱하는 두 놋쇠 기둥을 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두 놋쇠 기둥의 높이와 넓이 그리고 어떤 장식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그리고 특이하게도 두 놋쇠 기둥의 이름을 붙였다는 내용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할 때 당시 최고의 조형 예술가인 후람을 불러 성전 건축의 총책임자가 되게 합니다. 후람은 특별히 놋 제조 분야에 있어서 장인으로 불렸던 사람이었습니다. 최고의 공예가였다. 그는 그의 재능과 총명과 지혜를 사용하여 성전의 기물들과 성전의 두놋 기둥을 세웁니다. 높이가 8.2m, 둘레가 5.5m에 달하는 놋으로 만든 거대한 기둥입니다. 17-20절을 보면 단순한 놋 기둥이 아니라 그 기둥을 석류 이백개가 둥그렇게 열을 짓게 하고, 나리 꽃 모양으로 등등으로 아름답게 장식되게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구글에서 야긴과 보아스 기둥을 검색해서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실 이 두 기둥은 성전 현관에 세워졌습니다. 성전에 들어오는 자들이 이 놋 기둥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이 두 놋 기둥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21절입니다. “후람은 이렇게 해서 만든 두 기둥을 성전의 현관에다가 세웠다.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고 하였고, 왼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고 하였다”보아스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보아스는 룻기서에 나오는 룻의 남편이요 다윗 왕의 증조부입니다. 야긴이라는 이름도 다윗 시대에 제사장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은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 아닙니다. 오른쪽에 세워진 기둥인 야긴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이 세운다” “God builds up” 이라는 뜻이고 왼쪽 기둥인 “보아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by His strength”라는 뜻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세우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성도들은 야긴과 보아스 놋 기둥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세우신다. 도우신다. 보호하신다. 인도하신다” 라는 진리를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 기둥에 하나님의 속성을 담은 이름을 붙임으로써 성전에 들어오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깨닫고 기억하라는 의도인 것입니다.

이 두 기둥을 묵상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다른 두 기둥이 떠 오릅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입니다. 덥고 메마른 광야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어둡고 추운 밤에는 불 기둥으로 밝혀 주시고 따스하게 보호하시며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낮에는 구름 기둥을 보고, 밤에는 불기둥을 보면서 “내 힘으로 구원 받은 것도 아니요, 내 힘으로 이 광야의 길을 감당하는 것도 아니요, 내 힘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움받고 보호 받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간다” 라는 것을 늘 두 기둥을 보고 깨닫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성은 내 힘으로 세우려고 합니다. 내 능력으로 감당하려고 합니다. 나를 의지하여 내 생각, 내 경험, 내 지혜로 판단하고 된다 안된다를 말하고 행하려고 합니다. 내 힘으로 세우려고 하면 망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따를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우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그것 때문입니다. 성전으로 들어가는 자들이 두 기둥을 보고 다시 마음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성전 현관에 세워진 두 놋쇠 기둥인 야긴과 보아스의 의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예배함 속에, 말씀 속에, 기도함 속에 야긴과 보아스의 기둥을 깨닫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와 뜻을 세우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낙심과 좌절,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안된다. 못한다. 불가능하다. 해봐도 소용없다” 라는 부정적인 신앙을 버리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우실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어서는 자, 승리하는 자,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야긴’“하나님이 세우신다”‘보아스’“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세우시면” 서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능력도 없고 조건도 안 좋지만 믿고 의지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세우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고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시면 우리는 야긴과 보아스처럼 교회의 기둥으로 쓰임 받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이 나를 세워주시기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성전의 기둥처럼 귀히 써주시고 세상의 기둥으로 세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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