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5:1-4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그에게 나아왔다.
2 예수께서 입을 열어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복이라고 말을 들으면 부를 얻고, 건강을 얻고, 성공을 얻고, 내가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한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평화를 이루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인내하는 자가 복 받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슬퍼하는 사람,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라고 알려 주십니다. 세상의 의미로 애통한다는 것은 깊은 슬픔입니다. 가슴 아파하는 것입니다.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과 아픔이 애통입니다. 살다보면 애통할 일, 남몰래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릴 일과 그러할 때가 많습니다. 힘든 상황으로 인한 애통할 때도 있고, 남들의 잘못으로 인한 애통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은 애통이 복이 아니라고 합니다. 애통이 아니라 안될 일이 되고, 계획하고 예상한 것보다 대박을 치고, 고통할 일, 슬퍼하고 근심할 일이 없는 것이 세상이 말하는 복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애통이 절대 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은 도데체 어떤 의미입니까? 하나님께서 애통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할 때 그 애통은 세상을 살면서 힘든 상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자신의 힘든 삶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복 있는 자의 애통은 기도입니다.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있다고 하는 애통은 마음에 피어오르는 의심과 씨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묻는 마음입니다.

애통의 기도를 하려면 믿음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 가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원통한 일을 만날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애통하며 기도하기보다 사람들에게 험담과 비난과 자신의 처지를 구차하게 알아달라고, 내편이 되어서 함께 험담하고 대신 싸워주고 대변해 주기를 바랍니까? 많은 성도들이 애통하지 않고 절망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찾아가 애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나의 마음을 쏟아 놓는 것이 애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통하는 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진정 하나님만이 나의 마음을 아시고, 붙들어 주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나아와 위로하는 자에게 하늘의 복으로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고난과 어려움, 슬픔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도 힘을 얻어 일어나 세상 사람들이 보일 수 없는 믿음의 모습, 감사와 기쁨과 사랑과 용서와 인내함으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복입니다.

두 번째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것은 내가 겪는 고난과 어려움 때문에 울고 슬퍼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빛으로 인해 내 안에 여전히 뿌리 잡고 있는 죄를 깨닫고, 여전히 구원 받았고 성도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주님 앞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으로 가슴 아파하며 애통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는 죄 때문에 애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 받기 위해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로서, 성장하고 성숙되기 위해서 우는 것입니다. 죄 때문에도 애통하지만 성도로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면서, 주님의 길을 가다가 다가오는 고난과 어려움과 그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길을 가다가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하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울고 통곡하는 것입니다.

애통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복이 아닌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는 복입니다. 주님의 위로하심은 단지 동정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 골짜기를,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승리를 주시는 위로인 것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나 개인의 죄와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애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 개인의 문제만, 삶 가지고만 애통하지 말고 다른 영혼들에 삶을 보며 애통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 애통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회파 되고 예루살렘 성이 망할 것을 보시면서 우셨습니다. 주님이 눈물 흘리는 곳에, 주님이 애통하는 곳에 우리도 눈물을, 애통하는 곳에 애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 가운데 있는 나사로를 보시고 우셨습니다. 죄로 인해 죽음가운데 있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우리도 죄로 인해 죽어가는 인생을 바라보며 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위해, 영혼을 위해, 교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어 애통하며 기도하는 복 있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