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6:5-7

5 나는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여러분에게로 가겠습니다. 내가 마케도니아를 지나서
6 여러분에게로 가면 얼마 동안은 함께 지낼 것이고 어쩌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은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7 지금 나는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여러분을 만나 보려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얼마 동안 여러분과 함께 머무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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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선교 계획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 알리며 그 선교에 동참하기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5~6절을 보십시오. “나는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여러분에게로 가겠습니다. 내가 마케도니아를 지나서 여러분에게로 가면, 얼마 동안은 함께 지낼 것이고, 어쩌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은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곳은 에베소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에게 바다를 건너 마게도냐에 있는 빌립보 교회와 데살로니가 교회 등을 돌아보고, 고린도 교회에 가서 얼마 정도 있을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가고자 한 이유는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운 성도들을 돕기 위한 헌금을 고린도 교회에서 받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고린도 교회의 도움을 받아 다른 지역에 선교를 나가고자 한 것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여러분에게로 가면, 얼마 동안은 함께 지낼 것이고, 어쩌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은,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가고자 한 곳이 어디인지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로마서 15:23절에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지역에서, 내가 일해야 할 곳이 더 없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여러분에게로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므로, 내가 스페인으로 갈 때에”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 당시 두 곳을 자신의 마지막 선교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로마와 스페인입니다. 로마는 그 당시 세계를 정복한 나라요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은 그 당시 세계의 끝이라고 생각하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마지막 사명인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라고 하신 그 땅 끝으로 알고 있는 스페인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 선교 사역을 하기 위해 고린도 교회에 잠시 들렸다가 고린도 교회의 후원을 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그 안에서 다툼과 싸움, 분쟁과 나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명인 땅 끝까지의 복음을 위해 함께 그 사역에 동참되는 교회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도, 우리 헤이워드 교회도 사도 바울의 그 열심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과 사역에 함께 동참되기를 원합니다. 개인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내가 속한 목장을 통해서, 더 크게 온 교회가 다른 관심이 아닌 하나 됨을 이루어 복음 사역, 영혼 구원의 사역, 선교의 사역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모습으로 회복되고 부흥되기를 함께 원하고 애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바울이 고백한 말을 통해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복음을 위해 애쓰려는 모습과 계획을 가질지라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귀한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7절입니다. “지금 나는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여러분을 만나 보려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얼마 동안 여러분과 함께 머무르고 싶습니다”

중요한 단어가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예수 그리스도의 택함 받은 사도가 된 후에 언제나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이라는 신앙으로 살았습니다. 주님이 명하신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일 속에서 원하는 곳, 계획 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비록 그 일이 좋은 일이고 타당한 일일지라도 늘 주님의 허락을 받고 행했습니다. 주님이 가라고 하시면 가고, 주님이 머물라 하면 머무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바울의 선교 행적이 담긴 사도행전에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의 2차 선교는 마케도니아 즉 빌립보나 데살로니가에 가는 것이 아닌 갈라디아 지역인 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게도니아로 건너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환상을 봅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신의 원래 계획을 접고 마게도니아로 건너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18장에 보면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다가 떠나려고 할 때 사람들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였습니다. 이 때 바울은 작별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21절입니다.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바울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너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던 이유는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슨 일이든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지 않고, 주님의 뜻이라면,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시면” 행하고 “주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내 뜻을 내려 놓고 주님의 원하는 모습과 방법, 때를 따르는 삶이 참된 신앙의 삶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시면” 이라는 모습으로 살 때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역사하심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알고 모든 일에 주님께 묻고 허락 받고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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