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10:1-3

1 아론의 아들 가운데서, 나답과 아비후가 제각기 자기의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불을 담고 향을 피워서 주님께로 가져 갔다. 그러나 그 불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것과는 다른 금지된 불이다.
2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을 삼키니, 그들은 주님 앞에서 죽고 말았다.
3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게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나의 거룩함을 보이겠고, 모든 백성에게 나의 위엄을 나타내리라’ 하신 말씀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아론은 아무 말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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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0장의 말씀은 8장에 하나님의 뜻 가운데 제사장으로 선택 받은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성막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과 다른 금지된 불을 가지고 들어갔다가 불에 타서 죽은 비극적인 사건을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간단히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 제사장이 성막에서 죽임을 당하게 된 이유를 1-2절에 간단히 설명합니다. “아론의 아들 가운데서, 나답과 아비후가 제각기 자기의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불을 담고 향을 피워서 주님께로 가져 갔다. 그러나 그 불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것과는 다른 금지된 불이다.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을 삼키니, 그들은 주님 앞에서 죽고 말았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하신 다른 불을 담아서 주님께 분향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불은 레위기 9:24절을 보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위임하여 아론이 첫 제사의 제물을 단 위에 올려드렸을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불을 내셔서 그 제물을 사르셨습니다. 그리고 번제단의 불은 절대 꺼트리지 말고 계속 타게 해야 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에 제사장이 불을 피울 때는 반드시 번제단에 타고 있는 불을 담아다가 불을 붙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등한시 여기고 다른 불을 바치었다는 것입니다. 왜 나답과 아비후가 그렇게 했을까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적인 생각으로 “꼭 번제단의 불을 가져가야 하나? 아무 불이나 편하게 쉽게 가져가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불을 분향단에 붙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으로 행동 했을 때 불이 나와 나답과 아비후를 태워 버리셨습니다. 두 사람을 엄중히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고,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이신데 한번의 실수인데 왜 이렇게 엄하게, 무자비하게 불태워 죽이셨을까요.
이 사건이 레위기 8장에서 제사장을 세우고 위임하며 그들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성막에서 제사의 사역을 감당하게 한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그리 먼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첫 번째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때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너무한것 같은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서 첫 성 여리고 성을 함락한 후에 그 성의 모든 탈취물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신 명령을 어기고 귀중품을 숨긴 아간을 돌로 쳐서 죽게 하셨습니다. 초대교회가 시작될 때 교회와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신들의 재산을 교회에 바칠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신들의 땅을 팔아 드릴 때 판 돈의 얼마를 숨기고 전부라고 거짓을 말했을 때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하시는 역사에 대한 불순종과 거짓, 온전함이 드러나지 않을 때 걸림이 되기에 하나님의 경외하며 순종과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본보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선택으로 영광스러운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하게 순종하며 따라야 할 신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데 모범이 되어야 할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시하시고 명하신대로가 아니라 내 생각대로, 내 판단대로, 내 편한대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맡겨주신 직책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의 명령하신 불이 아닌 다른 불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들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오늘 사건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와 모습을 살피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나답과 아비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쉽게 생각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내 생각과 뜻대로 타협하거나, 지체하거나, 내 생각대로 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은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해서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그런 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의 주님이시오 왕 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엑 명하신 말씀과 명령은 “어명”입니다. 생명을 다해 그대로 지켜야 할 말씀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온 힘과 뜻을 다해 순종해야 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 자세로 지키려 하는 자야말로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순종해야 할 분이심을, 그러한 말씀임을 엄중하게 경고하시며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3절에 모세가 두 아들을 잃은 아론에게 “주님께서 ‘내게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나의 거룩함을 보이겠고, 모든 백성에게 나의 위엄을 나타내리라’ 하신 말씀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7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 하는, 우리의 온전한 순종을 받으셔야 할 분이심을 기억하고 주님의 말씀 그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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