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7
7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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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7절의 말씀은 십계명 중에 세 번째 계명이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개역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다는 것은 어떤 뜻이고 어떤 모습입니까? 우리는 종종 이 계명을 “욕할 때 하나님 이름을 쓰지 말라”거나 미국 사람들처럼 분노나 놀람을 표현하는 욕설·감탄사처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Oh My God’ 혹은 “Jesus Chrsit” 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십계명 가운데 세 번째 계명으로 명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명령은 단순히 그 정도의 의미를 담은 계명이 아닙니다.
오늘 7절의 계명과 명령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살피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을 삶으로 지켜내야 할지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할 때 ‘망령되다’라는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의 히브리어 원어는 ‘샤브’ 라는 말인데 이 단어의 핵심적인 의미는 ‘헛되다, 거짓되다, 허위, 무가치하다, 가볍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가볍지 않습니다. 헛되거나 거짓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닙니다. 셋째 계명에서 하나님의 이름이란 하나님의 명예, 권위,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세 번째 계명의 의미는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욕설이나 감탄사로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거짓되고 헛되게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망령되이 부르는 것이 어떠한 모습인지 몇 가지 형태의 죄로 설명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 더 나아가 자신이 하나님과 가깝고 기도도 많이 한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나타나기가 쉽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포장하여 거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판단으로 말하기도 하고, 사단에 속아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알려 주셨다. 저 사람과 결혼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저러하고 말씀하셨다”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름, 즉 하나님의 성품이신 거룩하심, 정직하심, 사랑하심, 하나 되게 하심, 용납하심, 화목케 하시고 살리시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이 주장에 붙이는 말과 행동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망령되이 사용하는 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기도함 속에서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나의 생각과 원함에서 나오는 음성인지, 욕심과 감정, 또는 미움과 자기 판단에서 나오는 사단이 주는 음성인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이비나 이단에서 많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당신은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뜻을 강요하기 위해 위협하고 조종하려는 시도입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빌려서 자신의 권위와 욕심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모습이 없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은 형식적이고 껍데기뿐인 신앙생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에서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라고 하시며 자신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많은 일을 행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 라고 책망하시며 저주하십니다.
즉 입술로는 주님, 하나님을 부르며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 같지만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믿음으로 순종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 생각과 뜻대로 살아가는 예배와 삶이 일치 되지 않는 형식적인 예배, 겉치레로 예배에 참석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헛되이 부르며 망령되이 부르며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세 번째 계명을 어떻게 삶으로 지켜내고,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높여드릴 수 있습니까? 먼저는 우리가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을 경솔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예배 가운데 찬양할 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때, 형식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아닌 진정함과 간절함이 담긴 찬양과 기도, 그리고 예배와 삶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함부로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확정 지어 말하기 보다 기다림 속에 열매와 결과를 보며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인내하고 감당해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나의 목적’이 아닌 ‘나의 삶의 이유’로 삼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나를 위해 쓰는 도구가 아닌 내가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찰고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분별하여 나를 내려 놓고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한 삶을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하나님의 이름을 내 유익을 위해 끌어내리지 않고, 내 모든 삶의 목적을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데 두는 것이 세 번째 계명을 삶으로 지키는 성도의 본 모습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계명을 뒤집어서 본다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거룩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합니다. 대신 하나님 안에 있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고,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한다고 하면서 세상과 똑같이 거짓과 이기심을 보이며 돈과 이익과 욕심대로 살아가면 우리를 욕합니다. “예수 믿는 것들도 별수 없네. 하나님이 계시긴 뭐가 계셔?” 이러한 말을 듣는 것이 우리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만드는 모습인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을 지키고, 남들이 이기심을 부릴 때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며, 억울한 일 앞에서도 주님의 겸손함을 닮아갈 때, 세상은 우리를 보며 하나님을 느끼게 됩니다. “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은 진짜이시구나. 저 사람이 믿는 예수님의 이름은 참으로 거룩하구나!”
우리의 정직함이, 우리의 섬김이, 우리의 구별되고 거룩한 삶의 모습이 곧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설교이자 셋째 계명을 준수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계명의 후반부에 무섭고 엄중한 선언이 함께 합니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를 위협하기 위한 경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분명히 알고 깨달아 그 받은 놀라운 특권에 합당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셋째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가르쳐 주신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이,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거룩하게 하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드리는 복되고 거룩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