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17:1

1 길르앗의 디셉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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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가 등장한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 중에 가장 영적으로 암울한 시대였습니다. 엘리야가 있었던 북 이스라엘은 아합 왕이 다스리던 시대였습니다. 아합 왕은 오므리 왕의 아들로 22년간을 왕좌에 앉아 있었던 자입니다. 그렇다면 아합 왕은 어떠한 왕이었습니까? 열왕기상 16:30-33절을 보면 아합에 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질렀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으며, 더 나아가서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였다. 또 그는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의 신전에다가 바알을 섬기는 제단을 세우고, 아세라 목상도 만들어 세웠다. 그래서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였다”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왕 중에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와 나라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부패했고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합 왕은 바알 신과 아세라를 섬기며 바알을 국교로 정하고 예배했던 가장 우상의 전성기 시대였습니다.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다 잡아 죽이던 시대였습니다.

그 때에 바로 엘리야가 홀연히 아합 왕 앞에 나타나 한마디를 던집니다. 짧은 한절이지만 이 엘리야의 고백과 말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1절입니다. “길르앗의 디셉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 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변화산에 나타난 두 선지자가 바로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가장 위대한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엘리야가 등장할 때 성경은 단 1절, 한 마디로 엘리야를 소개합니다. “길르앗의 디셉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가” 길르앗은 성경에 단 한번 등장하는 지명입니다. 시골 촌 동네입니다. 다시 말해서 엘리야는 시골 촌 동네의 무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유명하지 않았던 무명의 한 사람 엘리야를 세우셔서 사용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또한 어느 한 사람도 누구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내 눈에 하나님의 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쓸모없고 무능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들어 쓰실 수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은 아니다 라고 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써 주소서 내가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자세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쓰시는 하나님의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무명의 사람도 쓰신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 앞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아주 짧은 고백입니다. 그러나 그 고백은 위대한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그 당시 바알과 아세라가 이스라엘의 국교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고백은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담대하게 아합 왕 앞에 하나님의 대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엘리야의 고백에는 세 가지의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첫째,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바알신이나 아세라 신이 아니라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나는 바알이나 아세라 신이 아니라 오직 이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뜻입니다.

왕과 왕비가 바알신을 섬기고 나라의 국교가 바알신이며 모든 백성들이 바알 신을 섬기고 있고 바알 신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면 죽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이미 잡혀서 죽은 것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바알이 하나님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나는 죽어도 그 하나님을 섬기며 살겠다는 생명을 건 고백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비록 촌 동네 사람이었고 무명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세우시고 사용하신 이유는 엘리야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믿음과 고백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그분만을 신뢰하는 사람을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나도 그렇게 따라가고, 내 감정대로, 내 생각대로, 내 편함과 내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삶의 기준이 하나님이고 삶의 목표가 하나님이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선포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사람을 찾으십니다.

엘리야는 비록 시골 촌 동네에서 무명으로 살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정절을 지키고 살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모두가 세상을 따라, 상황을 따라, 국가의 대세를 따라 바알과 아세라 신상에 엎드려 절하는 우상 숭배를 했지만 엘리야는 그 신앙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함께 나누겠지만 엘리야는 이제 그런 사람이 “나 밖에 없습니다. 나만 남았습니다” 라고 하나님께 외쳤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이 있다라고 알려 주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시대에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신앙을 고백하는,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고 세상과 우상을 섬기지 않는 남은 7천명의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엘리야의 고백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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