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 주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로마제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다윗왕의 시대와 같은 강대국으로 구원해 줄 구원자요 왕이 될 것을 기대하며 종려나무의 큰 잎을 흔들며 개선장군을 맞이하듯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정치적, 군사적인 구원자가 아닌 우리들의 죄와 사망의 저주, 죽음 후에 받을 지옥의 형벌에서부터 구원하시기 십자가 위에 대속의 죽음을 위해 오신 구세주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렇기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신 그 한 주간을 고난 주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이 고난주간을 예수님의 그 순종과 사랑,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 또한 우리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를 순종하며 지고 가는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고난주간의 시작인 월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 안에 들어가셔서 그 안에서 장사하고 있는 자들을 쫓아내시고 청결케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기도, 그리고 복음의 사명을 위해 힘쓰고 있는지 돌아보고 교회가 하나님의 뜻하신바대로 나아가도록 히써야 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 믿어 성령님을 모신 우리 몸이, 우리 삶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임을 기억하고 내 마음에 예수님께서 책망하신 “강도의 소굴”이 되는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화요일은 성전에서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넘어트리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받고 대답하셨던 “변론의 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고 하는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지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책망하시는 그 책망의 소리를 다시 한번 우리가 되새기고 진정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감당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수요일에 예수님의 행적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닌 베다니 나사로의 집에 머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날 종교 지도자들과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모임을 갖습니다. 사단의 역사가 늘 있음을 기억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목요일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시던 중에 잡혀서 밤새 종교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빌라도 총독에게 넘겨져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형 선언을 받고 모욕과 조롱, 채찍과 매질을 맞은 후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십니다.

고난 주간에 수,목,금요일 저녁에 특별 예배로 드립니다.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어 놓기를 원합니다. 이 한 주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받으신 고난과 순종을 깊이 묵상하여 주님의 십자가에 합당한 신앙으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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