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무너짐과 부서짐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집니다. 계획하고 이루었다고 느껴진 성공이 무너집니다. 생각지 않는 질병과 사고로 건강이 무너지기도 하고, 어떤 일로 인해 누군가와의 관계가 부서지기도 합니다. 우리 표현에 “마음이 무너진다. 부서진다” 라고 하는 일들을 만납니다. 세상은 그러한 무너짐과 부서짐을 안타깝게 여기기도 하고, 안좋은 일, 재수 없는 일, 답답하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과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그러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시는 일입니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무너지고 부서지는 상황을 모르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참된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 나 자신과 세상의 것으로 단단해진 마음을 기경하시기 위해,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해 빚어가시는 과정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도자기나 쓰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빚어지는 과정, 즉 무너지고, 깨어지고, 부서지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어려운 시련과 고난을 통하여 우리의 딱딱하고 굳어져 있는 교만한 마음이나 세상의 것을 의지하는 것들을 무너트리고 부셔서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의지하고 믿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모든 것이 편하게 채움 받고 사는 것이 절대 축복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성은 그러할 때 교만해지고, 게을러지고, 하나님을 굳게 바라고 붙드는 온전함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2년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장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0여년간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과 무기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지원을 해 주었지만 그 시간에 스스로 서기 위해 힘쓰고 애쓴 것이 아니라 미국을 믿고 받는 돈과 지원을 정부와 나라는 부패함과 나태함으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탈레반에 의해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렸고 지금은 탈레반의 지배하에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너짐과 부서짐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에 하나님을 부르며 신앙으로 성장하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형통하는 삶, 더 나아가 가정과 국가를 구하는 신앙, 자신을 죽이려고 하고 노예로 팔아 넘겼던 형들까지 용서할고 축복하는 삶을 산 것처럼 무너지고 부서짐 속에 정금 같은 믿음으로 세워지도록 축복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마음을 지키시고 하나님을 붙드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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