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더 1:10-22

10 이레가 되는 날에,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를 받드는 일곱 궁전 내시 곧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에게 이르기를,
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하여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
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14 왕 옆에는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 등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어서, 늘 왕과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나라 안에서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었다.
15 “내시들을 시켜서 전달한 나 아하수에로의 왕명을 와스디 왕후가 따르지 않았으니, 이를 법대로 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오?”
16 므무간이 왕과 대신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와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7 왕후가 한 이 일은 이제 곧 모든 여인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들은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후에게 어전에 나오라고 하였는데도, 왕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입니다.
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가 한 일을 알게 되면, 오늘 당장 임금님의 모든 대신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멸시와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19 그러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와스디 왕후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의 어전에 나오지 못하도록 어명을 내리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하셔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더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낮은 사람이고 높은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든 여인이 저마다 자기 남편에게 정중하게 대할 것입니다.”
21 왕과 대신들은 그의 말이 옳다고 여기고, 왕은 즉시 므무간이 말한 대로 시행하였다.
22 왕은 그가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렸다. 지방마다 그 지방에서 쓰는 글로, 백성마다 그 백성이 쓰는 말로 조서를 내려서 “남편이 자기 집을 주관하여야 하며, 남편이 쓰는 말이 그 가정에서 쓰는 일상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선포하였다.

——————————————-

페르시아 제국이 가장 강대했을 때, 역사적으로 볼 때 남 아시아의 인도부터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 중동지역 전체를 다 점령하여 127도를 이루었던 아하수에르 왕이 자신의 제국의 강력함과 위대함,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과 권세를 자랑하기 위해서 170일간의 잔치를 벌여 모든 대신들을 초대한 잔치를 베풀며 흥이 오를대로 오른 시점에서 자신의 왕후를 자랑하고 싶어졌습니다. 1:10절을 보십시오. “이레가 되는 날에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11절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에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들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 아내 이렇게 이쁜 여자다. 이렇게 예쁜 여자를 내가 데리고 산다” 라고 자기 과시를 아내에게 치장하고 나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왕후가 그 왕의 명령에 거절을 합니다. 성경에서는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아내 입장에서, 왕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술 취한 수많은 남자들, 신하들 앞에 나와 몸매를 보이라는 것 아닙니까? 바른 정신을 가진 여자라면 어느 여자가 그 자리에 선뜻 나서겠습니까? 골빈 여자, 자기 과시하기 원하는 미련한 여자는 그렇게 하겠지요. 왕의 명령이지만 술에 취해서 한 명령이기에 와스디 왕후는 “괜챦습니다”“나가지 않겠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거절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의 지혜로운 대답에 아하수에로 왕이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12절 “이 소식을 듣고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이런 모습이 미련한 자들의 특징입니다. 미련한 자들은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자기 기분에 상하는 어떤 말이나 일이 생기면 당장 분노를 불같이 드러냅니다. 참지 못합니다.

왕후가 나오지 않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를 다스려야지요. 나오지 않겠다는 이유를 물어야지요.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은 화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왕후에게 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묻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불같이 일어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도리어 분노에 다스림을 받습니다. 그래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당장 어전 회의를 엽니다. 부부의 일입니다. 사소한 일입니다. 어전 회의 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을 크게 만든 것입니다. 그 왕의 그 신하라고 신하들이 그 일로 인해 왕에게 조언하는 말이 어떤 말입니까? “왕을 업신여긴 왕후를 그냥 두면 안 됩니다. 남편을 업신여기는 여자는 본때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분명 이 신하들 집에서 아내들에게 꼼짝 못하고 당하고 살았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왕에게 하는 결론적인 말이 무엇입니까? “이혼하십시오. 본때를 보이십시오. 왕후를 폐위시키십시오”이게 신하로서 할 말입니까? 그런데 왕이 자신의 감정에 부채질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법을 정하여 왕후를 폐하고 이혼하고 좇아냅니다. 미련한 자의 행동입니다.

2:1절을 보면 “이러한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디 왕후가 생각나고 왕후가 저지른 일과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기가 조서까지 내린 일이 마음에 걸렸다” 후회했다는 것입니다. 분명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를 사랑하고 하루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귀하여 여겼던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감정대로, 화를 참지 못하고, 내 감정에 부채질 하는 사람들의 조언, 내 기분에 맞는 조언에 들떠서 결정한 후에 후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아하수에로 왕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아하수에로 왕과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일이나 말을 들으면 분노하고, 얼굴색 바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화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감정 섞인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른 말보다 내 감정에 부채질 하는 사람, 맞장구 쳐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미련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헤이워드 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이러한 미련한 사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화가 나는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화가 나는 어떤 말을 들었습니까? 내 생각과 내 뜻과 내 의견과 다른 말을 들었습니까? 조용히 기도하십시오. 화가 나고 분노가 생기는 순간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실지 기도해야 합니다. 감정이나 기분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가지고 결정하시고 행동하시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자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승리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내 기분, 내 감정, 내 분노, 내 생각대로 바로 말하고 바로 행동하고 바로 결정하면 안됩니다. 특별히 화가 나고 분노가 생겼을 때는 말하는 것과 결정하는 일을 미뤄야 합니다. 화가 나고 분노가 생겼을 때 말하고 결정하면 분명 후회합니다. 그 순간에는 잠시 시간을 갖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원함을 분별하여서 행동하고 말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행동의 기준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미련한 아하수에로처럼 살게 됩니다.

감정과 분노, 내 마음에, 내 의견에 일치하지 않는 말이나 일이 생겼을 때 그 순간 입을 막으십시오. 결정을 피하십시오.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의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십시오. 내 감정에 맞장구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후회하는 일들의 대부분이 바로 감정 때문에,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해서 한 말, 감정이 가라앉지 않았을 때 한 결정,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감정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는 자가 되어 승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일 가운데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구원하시고자 예비하시는 손길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왕후 와스디가 폐위가 되고 그로 인하여 모르드개의 조카였던 에스더가 왕후로 세워지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그로 인하여 후에 하만의 계략으로 유대인들이 몰살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에스더로 인하여 구원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속에서 계획하시고 행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있음을 믿을 때 우리는 모든 일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페르시아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전히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역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도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도우시고, 보호하시고, 우리를 위해 놀라운 계획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