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골로새서 3:18-19

18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
19 남편 된 이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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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두 구절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된 우리들에게 명하신 부부관계에서 어떠한 태도로 배우자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단순하고 간단한 두 구절이지만 이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말씀과 명령은 우리의 행복과 축복을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본문에 주신 말씀대로 부부가 살면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가는 원리요 비결인 것입니다. 부부관계는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주신 관계입니다.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돕는 배필로 하와를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창조하신 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관계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분명히 알고 확신해야 합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16:9절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됨을 이루어 가장 중요한 신앙의 관계, 서로 돕고 사랑하는 관계로 세우신 하나님의 기관이 바로 가정이요 부부인 것입니다. 이 관계에 바로 서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관계에 대해서 서로에게 지켜야 할 중요한 명령을 하나씩 명령하십니다.
아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 18절입니다.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우리가 읽은 새 번역은 “아내들아 남편에게 순종하라” 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개역성경을 보면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복종하라, 순종하라고 하면 아내들은 질문합니다. 아니 항변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조선시대도 아니고, 남편이 왕도 아니고 내가 종도 아닌데 왜 순종하고 복종해야 되는냐? 이 명령은 시대에 뒤떨어진 부당한 명령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18절 명령인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라는 질문 뒤에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는 남편이 아내 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라고 하신 합당한 일이라고 하신 것은 사회적인 권력에 의해 무조건 복종하고 굴복하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삼위의 하나님이셨지만 질서에 의해서 성부 하나님의 뜻에 자진하여 복종하셨던 것처럼 남편이나 아내나 다 같이 존귀한 존재이지만 질서에 의해서 스스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명하신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라는 말씀을 무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라는 남성 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여성의 권익을 주장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평등을 지향하는 영향으로 더 이상 아내가 남편에게 구속되거나 복종하지 않아야 된다는 영향력이 강해졌고 이제는 남편들이 아내의 눈치와 순종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전에는 남자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했지만 이제는 여자들도 일하며 경제적인 능력이 생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과연 아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남편이 눈치를 보는 부부관계가 되면 행복하게 되겠습니까? 남편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아내가 행복하겠습니까? 남편을 복종시키며 사는 아내가 행복하겠습니까? 참된 행복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법칙대로 살아갈 때 행복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은 분명 남편들이 아내를 자신의 소유나 종처럼 부리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스스로 순종하는 자원함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혜롭게 남편에게 복종할 때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래전 읽었던 칼럼중에 로라 도일이라는 여인라는 극렬 페미니스가 있었습니다. 로라 도일은 페미니스트답게 결혼 직후 집안에서 철저한 남녀평등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처럼 남들보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을 꿈꾸며 남편을 좀 더 로맨틱하고, 자상하며 야망 있는 남자로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남편은 점점 멀어져갔고, 그녀는 외로웠으며 모든 일을 혼자 떠맡아야 했기에 지쳐갔다고 한다.

로라 도일은 점차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행해져가고 있음 깨달고 그 이유를 심각하게 따져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과 상담하고 인생에 관한 책을 읽으며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결국에 도달한 결론은 자신이 남편을 지나치게 “컨트롤”하려고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후에 도일은 남편에게 항복해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편을 지배하고 남편의 잘못을 잔소리로 고치려고 하는 마음을 다 버리고 모든 것을 남편에게 맡겼습니다. 남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전적으로 남편이 하는 일을 믿어주고 남편에게 손을 들고 항복하고 복종하게 되자 이상하게도 가정이 행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꿈에도 그리던 결혼 생활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처음 연애할 때의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더 좋은 남편과 아버지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책을 썼는데 책 제목이 “아내여 항복하라”였습니다. 그리고 부제목이 “나는 행복한 아내가 되기 위해서 항복한 아내가 됐다”입니다. 항복하면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순종하면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본문 19절은 남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아내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남편 된 이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개역성경에는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라고 명하십니다.

남편 때문에 괴롭다라고 하는 아내들이 많지 않습니까? 어느 때에 괴롭습니까? 가정에서 집안의 머리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 때 괴롭지 않습니까? 경제적인 책임을 지지 못할 때 아내는 괴롭습니다.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집안 종처럼 무시하고 업신여길 때 괴롭습니다. 모질게 대하지 말라, 괴롭히지 말라라는 말의 의미는 ‘아내의 마음을 쓰라리게 하지 말라, 아내를 비참하게, 분노하게 만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내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바로 알아야 아내를 귀하게 여기고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 7절을 보십시오. “남편이 된 이 여러분, 이와 같이 여러분도 아내가 여성으로서 자기보다 연약한 그릇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은혜를 함께 상속받을 사람으로 알고 존중하십시오. 그리해야 여러분의 기도가 막히지 않을 것입니다”남편들에게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알라고 하셨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보호해야 할 연약한 그릇임을 알고 늘 보호하면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는 아내를 생명의 유업을 함께 상속받을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알아야 아내를 존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를 깔보거나 우습게 여기거나, 이것도 못하느냐라는 태도를 보이지 말고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영원한 천국의 상을 상속 받아야 할 사람으로 알고 세워지고, 이끌어 주고, 보호하고, 아껴 주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땅에서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 바로 남편이요 아내가 아닙니까? 그렇기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서로 죄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려움을 당해도 주님을 떠나지 않도록 서로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부부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서 5:25절에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라고 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긍휼함의 사랑입니다. 친절과 온유함의 사랑입니다. 오래 참음과 용서와 용납의 사랑입니다. 자기 몸을 희생해서 생명을 주신 사랑입니다. 남자들이 참으로 이기적입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해 주면 그 사랑이 결국 나에게 돌아옴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5:28절에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라고 알려 주십니다.

부부를 한 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부는 남이 아닙니다. 남편이 잘 되고 행복해 하면 그것이 바로 아내의 기쁨이 됩니다. 아내가 잘 되고 행복해 하면 그것이 바로 남편의 기쁨이 됩니다.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 남편 된 이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이 말씀을 실천하고 순종함으로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으로 축복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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