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느헤미야 4:18-20

18. 성벽을 쌓는 이들은 저마다 허리에 칼을 차고 일을 하였다. 나팔수는 나의 곁에 있게 하였다.
19. 나는 귀족들과 관리들과 그 밖의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하여야 할 일이 많은데다, 일하는 지역이 넓으므로, 우리는 성벽을 따라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20. 어디에서든지 나팔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모여와서, 우리와 합세하여라. 우리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서 싸워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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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벽을 쌓는 일을 감당하는 백성들은 일을 하면서 각자 허리에 칼을 차고 일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알다시피 산발랏과 도비야의 무리들이 언제든지 쳐들어 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켜 주심을 믿고 기도하면서 또한 철저하게 방비하고 준비하는 삶이 우리들이 가져야 할 균형 잡힌 신앙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느헤미야가 성벽을 쌓는 일을 하는 모든 백성들에게 나팔수가 나팔을 불 때 그 나팔 소리를 들은 백성들이 해야 할 행동을 지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19-20절입니다. “하여야 할 일이 많은데다, 일하는 지역이 넓으므로, 우리는 성벽을 따라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어디에서든지 나팔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모여와서, 우리와 합세하여라”

나팔 소리는 그 당시 적군이 갑자기 쳐들어 왔을 때 파수군이 알려 주는 신호음이었습니다. 백성들은 각각 자신들이 맡은 곳에서 성벽을 쌓는 일을 하고 있기에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나팔 소리를 듣거든 하던 일을 멈추고 나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와 적군을 함께 대항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지금의 상황이 긴급한 상황이기에 느헤미야의 지시를 듣고 성벽을 쌓는 일을 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언제라도 나팔 소리가 들리면 바로 무기를 들고 나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며 일을 한 것입니다.

오늘 함께 “하나님의 나팔 소리”라는 찬송을 불렀지만 본문의 나팔소리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울리는 나팔 소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나팔소리는 나팔 소리가 들리는 그곳에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였습니다. 그 도움의 요청 소리를 듣거든 즉시 달려와서 함께 도우라는 것입니다. 함께 싸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 힘쓰며 살아야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들려 오는 나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그 도움이 필요한 그 소리를 들을 때 즉시 달려가서 함께 도와 주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한 나팔 소리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들으라고 하시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내 앞에 있는 일과 내 생활에만 파 묻혀 사는 삶이 아니라 귀를 기울여 주변에서 도움을 구하는 소리, 아픔과 낙심에 신음하는 소리, 외로움에 울고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시대가 너무 개인주의적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 혼자만 잘 지내면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일에 무심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관심을 보이면 귀챦아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쉽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거리를 두고 불편을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도된 우리들에게 주신 명령을 보십시오. 빌립보서 2:1-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하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에, 나를 위한 일에만 파묻혀서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는 나팔 소리를 못 듣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나팔수가 되어야 합니다. 나팔수는 바로 파수군입니다. 파수군은 적군이 침략하는 것을 맨 처음 발견하고 나팔을 크게 불어서 다른 백성들에게 알려 주는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바로 영적인 파수군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사단의 공격을 파악하고 알리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길은 바로 기도와 말씀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의 삶을 통해 성령님의 충만함 속에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 다른 영혼의 마음, 그리고 가정과 교회를 무너트리려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생각지 못한 때에 치고 올라올 때 그것을 막을 수 있도록 크게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영적인 귀를 열어 주셔서 도움을 구하는 나팔 소리를 듣게 하시고 달려가 도울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내 일에만 급급하게 살아가고, 내 일에만 관심가지고 만족하고 살아가는 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아픔과 부족함을 보고 도울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입을 열어 영적인 나팔 소리를 크게 내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기도의 입을 열어 주옵소서. 다른 영혼들을 깨우고 세울 수 있는 말씀의 나팔수가 되게 하옵소서”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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